세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 '원숭이 두창' 환자가 대만에서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아시아지역에서 싱가포르와 한국에 이어 세 번째다.
25일 대만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지난 16일 귀국했다. 확진자는 독일에서 입국한 유학생이다.
확진자는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중 발열·인후통·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보이자 대만 질병관제서는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검사했고 최종 확진 판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 당국은 이 환자가 밀접 접촉한 의료진 등 5명의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중이다.
중남미도 원숭이두창에 뚫렸다. 콜롬비아 보건당국은 24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 확진자 3명이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2명을 최근 유럽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은 현재 격리중이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현재 세계 50개국에서 3598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3일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를 검토하기로 했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