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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2분기 실적 두고 엇갈린 해석…"숫자보다 성장동력이 우선"


입력 2022.07.05 06:00 수정 2022.07.04 18:20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일부 증권사 매출·영업이익 전망치 낮춰

1분기 실적 부진 이어 2분기 숨고르기 전망

비대면 수혜 감소·인건비 증가에 성장세 둔화 전망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왼쪽)와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각 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왼쪽)와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각 사

국내 빅테크 네이버, 카카오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면서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증권가 곳곳에서 실적 추정치를 낮춰잡으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 2조254억원, 영업이익 36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매출 1조8524억원, 영업이익 19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늘고 영업이익은 21.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양사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증권가 곳곳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이 전망치(컨센선스)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실제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1조9477억원, 영업이익은 3392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망치(매출 2조254억원·영업이익 3688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김동우 연구원은 “서치플랫폼은 광고 수요 회복이 기존 전망보다 느리게 이루어져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지만 영업이익은 이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2분기 매출 1조8841억원, 영업이익 1633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분기 네이버와 카카오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특히 전분기 대비 네이버는 영업이익이 줄고, 카카오는 매출이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연봉 재원을 각각 10%, 15%씩 인상해 인건비 부담이 커진 점이 배경이 됐다. 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광고, 커머스 등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성장 둔화기에 접어들었단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엔데믹으로 이커머스 거래액 증가율 둔화가 불가피하고, 고정비용인 인건비용이 이미 크게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양사 모두 올 성장세가 가파른 웹툰, 웹소설 콘텐츠 사업과 메타버스 및 블록체인 사업, 글로벌 시장을 새 성장동력으로 내걸고 실적 회복에 나섰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된 메타버스 사업 방향성을 '카카오 유니버스'를 메타버스 신사업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관심사 기반의 카카오톡 오픈채팅 '오픈링크'를 선보여 글로벌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5년 내 연매출 15조원’이라는 새 목표 달성을 위해 매출 성장을 우선 순위로 두고, 마케팅 비용, 인건비 효율화에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검색-커머스-결제-핀테크 연계를 강화하고, 미국 웹툰, 일본 커머스 앞세워 매출 성장에 우선 집중한다는 목표다.


김진우 연구원은 "2분기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기존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다만 하반기 광고, 웹툰, 핀테크 매출 추정치 하향으로 연간 매출 추정치 양사 모두 하향한다"고 분석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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