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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격침 시킨 제르소, 남기일 감독이 바란 영웅


입력 2022.08.05 21:42 수정 2022.08.05 21:42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서울 원정서 1골-1도움 활약하며 제주 승리 견인

빠른 스피드로 서울 측면 공략, 공수서 존재감

제르소가 서울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르소가 서울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의 외국인 공격수 제르소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제주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5분에 터진 김주공의 결승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으로 부진했던 제주는 원정서 서울을 잡고 귀중한 승점3을 챙기며 3위 포항을 추격했다.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서울에 6승 3무 1패로 우위를 점했던 제주는 또 한 번 서울전 강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가도를 달리던 서울은 홈에서 제주에 일격을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경기 전 남기일 감독은 최근 체력적으로 지친 팀의 상황을 언급하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 영웅이 나타나야 하지 않을까”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남 감독이 바랐던 영웅은 바로 제르소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제주의 역습을 이끌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제르소는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로 서울의 측면을 곤경에 빠뜨렸다. 그의 빠른 발을 의식한 서울은 섣불리 전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 제르소가 서울 강성진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제르소가 서울 강성진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내내 서울의 문전을 위협한 제르소는 후반 5분 마침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제주의 역습 상황서 제르소가 드리블 돌파를 통해 서울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김주공의 선제 헤더골을 도왔다.


제주가 1-0으로 앞서 나가던 후반 23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놓고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골 뒤진 홈 팀 서울이 공세에 나서자 제르소는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적극적인 압박으로 동료 수비수들을 도왔다.


이날 후반 44분 김규형과 교체될 때까지 89분을 소화한 제르소는 1골-1도움으로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는데 앞장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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