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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헬스케어 제품 추천”…네이버 스타트업 2곳 신규 투자


입력 2022.08.17 16:04 수정 2022.08.17 16:04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가지랩’,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 개발 중…내년 서비스 출시

‘프리딕티브’, DNA 기반 디지털 트윈 개발… 미국 등 여러 국가와 사업협력 논의

(왼쪽부터) 윤시중 프리딕티브 CSO, 윤사중 프리딕티브 대표, 김영인 가지랩 대표,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 인연수 지이모션 CBOⓒ네이버 D2SF (왼쪽부터) 윤시중 프리딕티브 CSO, 윤사중 프리딕티브 대표, 김영인 가지랩 대표,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 인연수 지이모션 CBOⓒ네이버 D2SF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 조직 D2SF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


네이버 D2SF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에셋빌딩에서 미디어 밋업을 열고 헬스케어 스타트업 ‘가지랩’과 ‘프리딕티브’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가지랩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고, 프리딕티브는 유전체 분석 기반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개발했다. 두 스타트업은 모두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가지랩은 설문을 통해 개인의 건강 관련 문제 파악해 영양∙운동∙수면∙휴식 등 웰니스 전반에 걸쳐 최적의 솔루션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는 웰니스에 대한 높은 관심과 방대한 정보량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은 공급자 중심으로, 광고 콘텐츠가 아닌 신뢰성 높은 정보를 여전히 찾기 어렵다”며 “이에 소비자들은 마케팅이나 지인 추천에 따라 효과가 명확하지 않은 솔루션을 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 구조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사람들의 헬스 리터러시(건강 문해력)를 높여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가지랩의 솔루션은 헬스 리터러시를 높이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면역관리 니즈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관련 제품 판매량이 늘고 제품 가짓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개인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플랫폼이 없이 창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가지랩은 현재 개인의 건강상태와 니즈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설문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은 올 하반기 MVP(Minimum Viable Product) 테스트를 거쳐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가지랩은 헬스케어 업체 ‘눔코리아’에서 5년 이상 웰니스 사업 경험을 쌓아온 멤버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웰니스 시장 특성과 이용자 니즈, 콘텐츠, 큐레이션, 커뮤니티 빌드업 등 제품 개발에 필요한 경험 및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북미 스타트업인 프리딕티브는 유전체 분석 정보를 담은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질병과 약물 민감도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손톱에서 DNA를 추출해 차세대시퀀싱(NGS)으로 개인의 DNA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2만여개의 유전자를 분석해 2만2500여개 질병과 750여개 약물 민감도를 측정한다.


윤사중 프리딕티브 대표는 “본인의 유전형을 모르기 때문에 약물 복용 후 부작용을 알게 되고 약을 바꾸는 경향이 있는데, 플랫폼을 통해서는 개인의 선천적인 질병과 약물 리스크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딕티브는 최근 미국 의료진 대상의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미국, 영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의 기업 및 국가 기관과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와는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프리딕티브를 공동창업한 윤사중 대표, 윤시중 CSO는 유전체학 전공자이자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쌍둥이 형제이다. 유전체 분석에 있어 오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쇄 창업을 통해 시장 경험과 실행력도 쌓아왔다.


한편, 네이버 D2SF는 최근 3년간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투자한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은 스무 곳이 넘었다. 이번에 신규 투자한 가지랩과 프리딕티브 투자 금액은 신생 기업인만큼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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