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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22] "화려한 올레드가 날 감싸네" LG 전시장 '문전성시'


입력 2022.09.02 21:48 수정 2022.09.03 16:56        베를린(독일) =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역대 최대 규모 IFA, 3년 간의 갈증 해소하듯 신제품 쏟아내

각종 신기술 입힌 화려한 제품으로 관람객 발길 잡아

류재철 H&A 사업본부장 "사업 본연 경쟁력 제고"

LG전자가IFA2022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공개했다.LG씽큐 앱을 기반으로 제품에 다양한 기능이 덧입혀지는 모습.ⓒ데일리안 임채현


세계 최대 올레드 TV의 압도적인 화질,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신 냉장고, 활처럼 휘어지는 화면, 신발 스타일러까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가 공식 개막한 2일(현지시간) LG전자가 마련한 전시장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신제품의 연속이었다. 역대급 규모 개최를 예고했지만, 기대 이상의 다양한 제품들이 출격했다는 평이 관람객들 사이에서 줄을 이었다.


이날 LG전자는 전시회장이 위치한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에 총 3610㎡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다. 전시장 입구에는 LG전자 로고가 박힌 수십 개의 깃발이 펄럭이며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전시장에 발을 들이는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 신제품 'LG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이다.


올레드 TV는 LG전자의 상징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후발주자로 올레드 시장에 뛰어들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글로벌 시장 인지도와 점유율을 LG전자가 휩쓸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LG전자 IFA 전시장에서는 올레드 굳히기와 추가로 나아가 혁신 기술을 담은 신가전에 주력한 모습이었다.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 신제품 'LG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97형 신제품 앞에 붙인 'World's Largest OLED TV(세상에서 가장 큰 올레드 TV) 문구도 LG의 올레드 굳히기 분위기를 가늠케했다. 대각선 길이 2.5m를 자랑하는 크기의 97형 올레드 TV는 압도적인 화질과 규모를 자랑했다. 조금 가까이 다가가면, 마치 극장에 온듯 한 눈에 화면을 모두 담기 힘든 압도감과 시청환경을 제공한다.


LCD(액정표시장치)와 다르게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명암비 개선이다. 검정색을 표현해야 할 때 전원을 완전히 꺼버림으로써 '진짜 블랙'을 표현할 수 있다. 올레드가 가진 강점을 표현하기 위해 신제품은 아주 밝은 화면과 극강의 어두운 화면을 수시로 연결하고 바꾸며 화질을 증명했다. 아울러 초대형 프리미엄 TV인 136형 마이크로 LED도 한 켠에 자리했다. 대각선 길이가 3m를 뛰어넘는다.


이번 LG 전시장의 또다른 백미는 바로 기타 프리미엄 가전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스피커와 함께 전시돼 귓가에 울리는 미세한 진동까지 표현해냈다. 마치 극장에 온 듯한 '홈 시네마' 경험을 구현한다.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2022 전시장에 LG전자가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등을 네덜란드 프리미엄 브랜드 '모오이'와 협력 전시한 모습.ⓒ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2종은 네덜란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와 협력해 전시 공간을 꾸몄다. 독창적인 인테리어 소품과의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또한 방문객들이 TV의 게이밍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플렉스 아케이드'를 조성했다. 체험을 위해 줄을 선 관람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곳에는 벤더블 올레드 TV 신제품 '플렉스'(Flex) 20여대가 전시됐다. 플렉스는 처음엔 평평한 화면이었다가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고 싶을 땐 화면을 활처럼 휘게 해 사용할 수 있는 가변형 TV다.


플렉스 아케이드 존에 관람객들이 줄을 선 모습.ⓒ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TV와 고급 인테리어 가전 외에도 혁신적인 신가전을 내세웠다. 가장 돋보였던 제품은 LG전자가 올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이다. 이번 IFA에서 처음 공개된 무드업 냉장고는, 4개 문짝 색깔을 터치 한번으로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총 17만개가 넘는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신제품에는 블루투스 스티커도 탑재됐다. 따라서 실시간 스트리밍 음원 재생도 가능하다.


아울러 그간 LG전자가 MZ세대를 겨냥해 내놨던 'LG 틔운'도 관람객들의 주된 관심을 끌었다. 최근 유럽 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부는 만큼, 이색적인 식물 가전이 각광받는 모습이었다.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도 이색적인 자태로 눈길을 끌었다. 아래쪽은 원통형 디자인 공기청정기이고 위쪽은 테이블로 사용 가능하다.


LG 스타일러 슈케어.ⓒ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스타일러의 특허 받은 스팀 기술을 계승한 'LG 스타일러 슈케어'도 이날 전시회에서 '히트'를 쳤다. 상하칸에 다른 종류의 신발을 넣어도 각각 신발에 최적화된 맞춤 코스로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마치 고급 부티크에 온 것처럼 신발 진열 및 관리를 해 주는 이색 가전이다. 스타일러가 옷이 아닌 신발을 케어해 준 다는 점에서 기존 가전의 이미지를 타파했다는 평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하반기 불황 예고를 앞두고 신가전이나 기술력 공세를 최대한 펼쳐 가능한 빠르게 업황 회복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전날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하반기도 쉽지 않겠지만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객 관점에서 철저하게 고민했다. 앞으로도 세상에 없던 가전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 LG전자 부스 내부.ⓒ데일리안 임채현

한편 올해 IFA 전시회는 2일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LG전자는 '일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재발견하다'(Life, Reimagined)는 주제로 전시회에 참가한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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