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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출근길 한마디] "'김건희 특검법' 별 입장 없다…제 문제 신경 쓸 상황 아냐"


입력 2022.09.08 09:41 수정 2022.09.08 09:41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이준석 '결자해지' 발언엔 "생각할 여유 없어

태풍으로 중학생 아들 잃은 어머니 보면서

어떠한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 느꼈다

포항 자원봉사자 보며 연대와 희망 함께 느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겨냥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별 입장이 없다"며 "지금은 제 문제를 가지고 신경을 쓸 그럴 상황이 아니다. 나중에 적절하게 (할 것)"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이 이름을 올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허위 경력 취업, 뇌물성 협찬 등의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은 특검법을 발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과의 갈등을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직접 풀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다른 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하고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며 "오로지 제 머릿속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가 입은 재난에 대해 어떻게 국민들을 살필 것인지, 그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포항시와 경주시를 찾았던 윤 대통령은 "중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와 부모님을 잃은 자녀들, 늦은 나이에 결혼도 하지 않고 홀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고 살아온 아들을 잃은 어머니를 보며 그 어떠한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전국에서 온 수천명의 자원봉사자와 여러 단체가 수해를 입은 하천의 범람으로 흙더미가 된 마을을 복구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연대와 희망이라는 것을 함께 느꼈다"라며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를 어려움과 위기에서 극복하게 만든 저력이 아니었다 생각된다"고 말했다.


오는 9일부터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은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추석이 시작된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경제가 어렵기는 하지만 모처럼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맞아 국민 여러분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우리 주변의 많은 어려운 분들에 대해 국민들께서도 '이웃이 가족이다'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는 그런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 재정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긴축이라는 것은 꼭 써야 할 때 쓰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 만큼, 이번에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과 기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을 위해 구조조정과 긴축으로 마련된 재원을 넉넉하게 쓰겠다"고 약속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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