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욕설 외교로 국격 실추 사과하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또 정부·여당이 MBC와 민주당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적반하장식 언론탄압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MBC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당장 멈추고,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욕설 외교로 국격을 실추시킨 것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의 정상들이 모이는 외교 무대였다. 뒷골목 건달이나 쓸법한 욕설을 뱉은 대통령이 잘못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장면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영상을 찍는 기자단의 잘못인가"라며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과 함께 반성해도 부족할 판에 국민의힘은 거짓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은 논란의 발언에 대한 사실 확인 없이 조작 자막을 달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논란 발언이 욕설이란 것을 확인시켜준 곳은 바로 대통령실이었다"고 덧붙였다.
장 최고위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한들, 하늘이 가려지기나 하겠느냐. 영상을 수 백번, 수 천번 돌려봐도 답은 하나"라며 "우리나라와 국민을 대표해 외교 무대에 선 대통령이 욕설로 국민께 부끄러움을 드렸다는 점만은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자중하고, 적반하장식 언론탄압을 멈추라"며 "국민께서는 MBC를 표적으로 삼아 국면 전환과 언론장악의 달콤한 꿈을 꾸는 여당의 의도를 모르실 리 없다. 억지 생떼와 허위사실로 본질을 흐리고 언론을 길들이겠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처럼 비겁한 변명으로 일관하신다면,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민께서는 윤 대통령을 무능한 대통령을 넘어, 욕설과 거짓말을 하는 '벌거벗은 대통령'으로 기억하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