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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김민재!!" 수비벽 김민재, 손흥민 제치고 MOM


입력 2022.09.28 00:03 수정 2022.09.28 00:0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선제골 손흥민 넘고 수비수 최우수선수 선정

6만 관중 경기 중에도 수비수 김민재 이름 연호

김민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민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민재(25·나폴리)가 손흥민(30·토트넘)을 제치고 카메룬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친선경기(평가전) A매치 카메룬전에서 1-0 승리했다.


전반 터진 손흥민 헤더골은 카메룬전 결승골이 됐다. 다소 답답했던 전반 중반 흐름 속에서 골이 나왔다. 전반 35분 황희찬이 카메룬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사이로 공을 찔렀고, 풀백 김진수가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김진수 슈팅은 골키퍼에 맞고 나왔고, 박스에 있던 손흥민은 골문을 겨냥해 정확한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코스타리카전 프리킥 골에 이어 카메룬전에서도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최우수선수는 손흥민이 아니었다. 경기 내내 카메룬의 공격 대부분을 사전에 끊은 ‘벽민재’ 김민재 몫이었다.경기 중에도 수비수 김민재 이름을 연호하는 장면이 연출됐을 정도다.


김민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민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카메룬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헤더로 걷어냈고,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운 몸싸움으로 여유 있게 상대의 찬스를 지워버렸다. 중앙에서 이루어진 스루패스도 다리를 뻗어 가로막았고, 볼을 몰고 박스로 침투하면 큰 동작도 없이 침착하게 볼을 빼앗았다.


김민재가 각을 좁히며 다가오자 카메룬 선수들은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빼앗겼다. 볼을 빼앗은 뒤에는 드리블로 전진한 뒤 전방으로 볼을 보냈다. 때로는 건장한 체격과 어울리지 않는 날렵한 발재간과 스피드로 카메룬 공격수들을 놀라게 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AC밀란과 리버풀 등을 상대로도 최고의 수비 능력을 과시한 김민재에게 카메룬은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세트피스 상황이 많지 않아 세리에A에서 2골을 넣은 김민재의 득점력을 체감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다.


경기 종료 후 최우수선수로 김민재의 이름이 발표되자 6만에 가까운 팬들은 함성을 질렀고, 김민재의 이름을 연호했다. 반면 팬들의 외침을 뒤로하고 이강인을 투입하지 않은 벤투 감독에게 일부 관중들은 “워스트(worst)는 벤투”라며 야유를 보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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