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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천장·화장실 열어보니 필로폰 97억어치 '우수수'…일당 검거


입력 2022.09.28 17:39 수정 2022.09.28 13:3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

동남아시아에서 밀수입한 필로폰 97억원 어치를 수도권 원룸 천장에 숨겨두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동남아에서 밀반입한 대량의 필로폰을 수도권에 유통·판매한 일당 6명과 이를 구매한 최종소비자 3명 등 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중 국내 판매 총책 3명은 구속됐다.


해외로 도주한 나머지 일당 2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고, 공급 총책 피의자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9만7000여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분량인 필로폰 2.9㎏을 압수했다. 돈으로 환산할 경우 97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점조직 형태로 조직을 운영, SNS 등을 통해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마약을 미리 숨겨놓고 구매자에게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수도권 일대에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들 일당은 해외에 있는 공급 총책의 지시를 받아 수도권 일대의 원룸을 타인 명의로 빌려 필로폰을 보관·유통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서울청은 이달 말까지 시행하는 마약 집중단속과 연계해 인터넷, SNS 등을 통한 마약 유통사범에 대한 연중 상시단속을 실시한다. 또한 서울 시내 주요 인구 밀집지역 클럽, 유흥업소 등과 관련성 여부도 살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 번의 호기심이나 실수로 경험하더라도 마약은 곧 파멸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마약 관련 신고 시에 신분을 철저히 보장하고 신고포상금을 지급하니 적극적인 신고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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