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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첫 수출전략회의 주재…"세계 5대 수출 대국 우뚝 설 수 있게 힘 모아야"


입력 2022.11.23 17:02 수정 2022.11.23 17:1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당초 예정 시간 70분 넘기며 120분 동안 진행

尹 "수출 증진 위해선 정부 선제적 지원 필요

모든 공무원 '기업 돕는 조직' 인식하라" 당부

대통령실 "韓-사우디MOU, 실현 가능성 높아"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에서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에서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세계 5대 수출 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에서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오늘날의 우리 한국 경제를 만들어낸 것은 결국 수출이었다"며 "10여 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수출 규모가 세계 7위까지 상승했다. 이번에도 글로벌 복합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세계 5대 수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민간협회 및 기업 관계자, KOTRA·한국수출입은행 등 수출 관계 기관 관계자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당초 1시간 1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민간 부문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과 건의가 이어지면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미중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세계 경제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성장 기조를 택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종전처럼 수출 기업들이 알아서 잘 클 것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며 "다시 수출을 일으키려면 산업전략은 물론, 금융시스템 등 모든 분야와 정책을 '수출 확대'라는 목표에 맞춰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위직부터 실무자까지 모든 공무원들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규제기관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을 도와주는 조직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 외교라는 것도 철저하게 경제와 안보"라며 "한반도 안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빼면 모든 해외 순방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자원 획득처럼 철저하게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져야 한다. 장관들도 해외 출장을 가거나 국내에서 외빈을 접견할 때 비즈니스 이슈를 중심에 놓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지난 17일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26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언급하며 "내용이 구체적이고 사우디 의지가 강해 실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했다.


최 수석은 "최소 5천억 달러 규모의 네옴시티가 구체화하면 추가 성과가 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6개 계약·MOU 추진 상황을 '비전 2030 위원회'에서 사우디와 공동 점검하고 '코리아 원팀'으로 진출 기업의 애로 사항 파악과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관련 예산을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수출 증진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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