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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데뷔골’ 엠볼로, 득점 이후 눈물 흘린 이유는?


입력 2022.11.24 21:23 수정 2022.11.24 21:2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카메룬 출생으로 모국 상대 득점 기록하자 세리머니 자제

모국 카메룬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브릴 엠볼로. ⓒ AP=뉴시스 모국 카메룬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브릴 엠볼로. ⓒ AP=뉴시스

스위스가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상대로 신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스위스는 24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메룬을 1-0으로 꺾었다.


스위스는 전반전에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후반 단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리며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브릴 엠볼로(AS 모나코)였다. 엠볼로는 후반 3분 세르단 샤키리(시카고)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받아 정확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선제골이 들어가자 모든 스위스 선수들이 환호했는데 정작 득점을 올린 엠볼로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카메룬 출생인 엠볼로는 2003년 어머니를 따라 5살 때 카메룬에서 스위스 바젤로 이주했고, 2014년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후 스위스 연령대 대표팀을 거친 그는 결국 모국 카메룬을 뒤로하고 스위스 국적을 선택해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월드컵 무대서 첫 득점을 기록한 그였지만 최대한 기쁨을 자제하고 카메룬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은 그의 눈에는 이내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스위스 주장 그라니트 자카(스위스)가 그를 끌어 안으며 축하와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카메룬 입장에서는 불운이었지만 엠볼로가 선택한 스위스는 행운이었다. 그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 득점이 되면서 쉽지 않은 첫 경기서 목표로 했던 승점3을 얻는데 성공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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