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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 이어나갈 필요"


입력 2022.11.30 17:10 수정 2022.11.30 17:11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서울 중구 한국은행. ⓒ한국은행 서울 중구 한국은행. ⓒ한국은행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통화정책 운용 방향과 관련해서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국장은 30일 블로그에 게재한 '현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평가'를 통해 "내년 중 물가 흐름을 보면 2분기 이후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간 누적된 비용상승 압력의 물가 전가 정도, 환율과 국제유가 움직임, 경기 둔화폭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물가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금융시장을 비롯한 경제 전반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져 있다는 점과 기준금리가 긴축적인 영역에 진입함에 따라 정책금리 인상의 금융·실물경제 파급영향이 비선형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레고랜드 사태에서 촉발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등 단기금융시장 위축도 우리 경제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진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며 "단기금융시장은 통화정책이 1차적으로 파급되는 경로인 만큼 필요시 동 파급경로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절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 경우 미시적이고 한시적인 조치로 대응함으로써 거시적 측면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통화정책 운용 기조와 배치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한은이 지난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상한 것과 관련해 " 중립기조 범위 상단 또는 이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중립금리는 경제활동이 잠재수준에서 이루어져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하지 않는 금리 수준을 의미하는데 대체로는 2~3%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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