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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총파업, 6년만... 출근길 대란 피했지만, 퇴근길 혼잡 우려 [영상]


입력 2022.11.30 17:35 수정 2022.11.30 17:57        옥지훈 기자 (ojh34522@dailian.co.kr)

오세훈 "서울 시민 볼모잡아... 이번 파업은 정치적 파업"

서울교통공사 노조 "인력 감축안 철회하라"... 내달 2일, 철도노조 파업 예고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전날 사측과 임금 및 단체 협약 협상이 최종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공사 측은 평시 근무 인원의 83%인 1만 3천여명을 확보해 '출근 대란'은 피했지만, 퇴근 시간대엔 열차 운행률이 출근 시간보다 떨어져 혼잡이 빚어질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서편에서 조합원은 5천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노조는 앞서 예고한대로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시청에서 열린 '주거 안전망 확충 종합 계획' 기자 설명회에서 서울 지하철 파업과 관련한 질의에 "이번 파업은 정치적 파업이라고 개념을 정의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시민들의 출 퇴근길 발길을 볼모로 잡아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노총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대화 요구에 대해서는 "시에는 20 개가 넘는 투자 출연기관이 있는데 하나하나 노사 협상에 시장이 직접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조속한 시일 내에 (노조 측의) 입장에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탁 노조 사무처장은 출정식에서 "노사 대표 간 담판으로 합의를 끌어내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노조는 인력감축안 철회를 요구했지만, 공사는 올해로 한정한 유보안을 마지막 안으로 내놨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파업은 정치 파업이 아니라 구조조정 파업"이라며 "구조조정을 투쟁으로 막아내겠다"며 오 시장의 정치적 파업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서교공 노조가 제시한 핵심 요구안은 인력 감축 철회를 포함해 ▲인력 충원 연내 이행 ▲신당역 참사와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대책 마련 ▲임금구조 개선 등이다.


양대 노조(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과 사측은 지난 28일 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22분 만에 협상이 중단됐다. 29일에 본교섭을 재개해 오후 10시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사측의 제시안을 놓고 실무진 논의를 했지만 결국 본교섭을 재개하지 못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에도 이날 오전 출근길 지하철 1~8호선은 큰 문제 없이 정상 운행됐다.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대체 수송 인력(퇴직자, 비조합원 등) 1만 3000여명으로 지하철 수송 기능을 유지하고, 8일 이상 총파업이 이어져도 출근 시간은 평상시 운행 수준을 출근 시간대에는 지하철 운행률을 이전 수준으로 운행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낮 시간대와 퇴근 시간 대 운행률은 67.1~85.7%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낮 시간대 운행률은 평상시의 72.7% 수준, 퇴근 시간대(오후 6~8시)는 평상시의 85.7% 수준에서 운행한다.


<영상취재·편집 : 김찬영 기자>



ⓒ 데일리안 ⓒ 데일리안

옥지훈 기자 (ojh345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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