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6강 진출' 벤투·손흥민과 통화…"얼굴 괜찮나, 큰 선물 줘 고맙다"

尹 "우리 국민에게 큰 선물 줘서 정말 고맙다"

벤투 "국민께 행복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

손흥민 "나라 위해 한몸 바치겠단 생각으로 준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월드컵 16강전에 진출한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및 손흥민 선수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트 감독과 주장 손흥민 선수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축하하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벤투 감독과의 통화에서 "우리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우리 선수들 인터뷰를 보니 벤투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감독님의 이런 리더십이 우리 선수들을 단결시켜 이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셔서 정말 영광이고, 대통령께서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국민께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데 어젯밤에도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했고 새벽까지 온 국민이 거리에 나와 기쁨을 나눴다"며 "우리 국민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준 벤투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저희가 가진 목표가 사실 쉬운 목표가 아니었는데, 16강 진출이란 결과를 만들어낸 건 선수들 덕분"이라며 "대표팀을 위한 선수들의 열망과 스스로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이런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화요일(오는 6일, 16강전) 경기도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모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잘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자,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와 한국 국민을 위해 저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손흥민.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어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와의 통화에서 "얼굴은 괜찮느냐.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혹시라도 더 다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다"며 현재 상태를 물었다. 지난달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골절을 당했던 손 선수는 마스크를 쓴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에 손 선수는 "나라를 위해 한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 임하는)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와 우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브라질과의 화요일(6일) 경기도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 손 선수는 "저희가 가진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포르투갈과 격전을 치른 대표팀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경기 다음 날(현지 시각) 점심시간을 이용해 대표팀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