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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체험, 경험하자”…팝업스토어·체험존 등, 화면 밖으로 ‘확장’하는 콘텐츠들


입력 2022.12.07 08:36 수정 2022.12.07 08:36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재벌집 막내아들의 방’ 전시 및 포토존 통해 팬들 관심

팝업스토어, 체험존 등 콘텐츠와 연계한 오프라인 이벤트 인기

작품에서 활용된 소품을 직접 보고, 비록 합성이지만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드라마의 세계관을 오프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독특한 세계관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까지. 드라마들이 이색적인 이벤트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로, 배우 송중기와 이성민, 신현빈, 윤제문 등 배우들의 열연을 바탕으로 호평 속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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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카페거리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의 세계관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 오프라인에서도 작품을 즐기는 시청자들이 생겨났다. ‘재벌집 막내아들’ 팝업스토어 ‘재벌집 막내아들의 방’을 통해 드라마 팬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송중기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극 중에 등장하는 진양철(이성민 분) 회장의 흉상이 ‘재벌집 막내아들의 방’에도 마련됐다. 소품 전시는 물론, 송중기가 녹음에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으며,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순양그룹 구성원으로 합성된 가족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됐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세계관을 직접 눈으로 보며 느껴볼 수 있는 ‘체험’에 방점을 찍은 이벤트 공간이었던 것. 더욱이 작품의 주인공인 송중기도 그곳을 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많은 팬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개관 4일 만에 1100여 명의 팬들이 이곳을 찾았었다.


‘재벌집 막내아들’ 외에도, 최근 팝업스토어 또는 체험존 등을 통해 세계관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흐름이 생기고 있다. 브랜드, 또는 신제품 홍보를 위해 유통업계에서 주로 활발하게 열리곤 하던 팝업스토어가 최근에는 드라마, 예능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와도 결합 중인 것이다.


앞서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또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콘텐츠에 등장했던 소품들을 직접 보며 사용해볼 수 있게 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는 팝업 체험존을 통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었다. 이 외에도 대규모 방탈출 체험존을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의 체험존, 공기놀이, 땅따먹기 등을 함께 즐겼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오겜월드’ 등 작품 속 세계관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시청자들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작품을 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해석을 내놓는 등 세계관을 깊게 이해하며 함께 즐기는 시청자들이 늘어난 만큼, 이러한 체험존들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굿즈 등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팝업스토어가 활용이 되기도 하지만, 드라마 팬들의 더욱 깊은 몰입을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방식들을 활용하려 노력 중이라는 것.


더불어 최근에는 시즌제는 기본, 연극, 뮤지컬로 작품을 재탄생시키는 등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것 역시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는 이색적인 재미를 주는 한편, 콘텐츠들에게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열기도 하는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SNS가 활발해지면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도 더 다양해졌다. 감상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재미난 것을 함께 공유하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지 않나. 오프라인 이벤트도 그런 의미에서 점차 확대가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작품의 세계관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서사를 갖추고 있다. 그 어떤 행사보다도 더 풍성한 즐길 거리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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