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게릴라 파업에 화물연대 운송거부…한국타이어 좀먹는 노조


입력 2022.12.06 15:10 수정 2022.12.06 15:11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화물연대 파업에 출하량 40% 로 급감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게릴라성 파업 5개월 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센터에 타이어를 실은 컨테이너가 출고되지 못하고 쌓여있다.ⓒ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센터에 타이어를 실은 컨테이너가 출고되지 못하고 쌓여있다.ⓒ연합뉴스

한국타이어가 회사 안팎으로 벌어지는 잇단 파업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내부적으로는 임금 갈등이 길어지면서 노조의 게릴라성 파업이 지속되고 있고, 밖으로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타이어 출하량까지 줄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24일부터 지속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운송거부)으로 타이어 출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대전, 금산공장은 평소 하루 150여대의 컨테이너를 실어냈지만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40% 정도 출하가 되고 있는 상태"라며 "이마저도 화물 연대 파업 첫 주에는 30%정도 였지만 비조합원 인력을 통해 출하량이 소폭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생산된 타이어의 절반은 출하되고 있지만, 문제는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점이다. 파업이 길어지면 출하 차질은 물론 생산 차질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다. 출고되지 못한 컨테이너가 많아지면 감산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설상가상으로, 노조와의 갈등으로 속사정도 시끄럽다. 복수 노조 체제에서 임단협을 일찍 마무리한 2노조와 달리 1노조가 기본급 인상을 골자로 5개월째 게릴라성 파업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이에 생산이 안정적으로 되지 않아 5개월 동안 발생한 손실 규모만 268억원에 달한다.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갈등의 마무리 시점을 짐작하기 어려워 노조 파업이 장기화 되면 손실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1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대전과 충남 금산공장의 직장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론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외부적으로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출하에 제동이 걸리면서 4분기 실적 전망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다만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대비 이번 파업에선 상대적으로 출하량 차질이 크지 않아 생산 차질과 관련한 직접적인 타격은 노조 갈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출하가 완전하진 못하더라도 지난 6월 화물파업 당시 출하량이 10% 수준까지 떨어졌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견딜만한 수준"이라며 "화물 파업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대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