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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오너 3세 출격①] 해외사업 힘주는 CJ제일제당‧오리온


입력 2023.01.04 07:03 수정 2023.01.04 07:44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이선호‧담서원, 신사업 발굴 등 차세대 먹거리 확보

승계 재원 마련 위한 ‘올리브영 상장’ 최대 변수

(왼쪽부터)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담서원 오리온 상무. ⓒ각사

작년 말 국내 식품‧유통업계의 정기인사에서는 오너 2~3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임원으로의 승진과 더불어 신사업 및 해외사업의 중책을 맡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섰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소비 침체 등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능력을 검증하고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정기인사에 따른 오너 2~3세의 역할과 이를 통한 각 기업들의 향후 사업 전망을 짚어본다.[편집자주]


국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과 주요 식품기업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이익률을 내는 오리온의 공통점은 해외사업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출산율 저하와 갈수록 치열해진 경쟁 탓에 식품업계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두 기업은 일찍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 담당 경영리더는 작년 10월 인사에서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전략기획1담당과 2담당 조직을 총괄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승진이라는 평가다. 이 실장은 2021년 말 정기인사에서 임원급인 경영리더로 승진한 바 있다.


이 실장은 1990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그룹 공채에서 신입사원으로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2017년 부장으로 승진해 바이오사업팀과 식품전략기획팀, 글로벌비즈니스를 담당한 바 있다.


식품성장추진실장 자리는 비비고 등 대표 브랜드의 성장세가 가파른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태지역 등 글로벌 식품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담당하는 핵심 보직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이 미국, 유럽 등 해외사업 외에도 대체육, 건강식품, 바이오 사업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들 사업과 관련된 인수합병이나 투자 업무도 이 실장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작년 말 기준 이선호 실장이 보유하고 있는 그룹 지주사 CJ의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3.18%다.


승계 재원 마련을 위한 올리브영 상장이 최대 변수다. 작년 정기 인사에서 이선정 올리브영 영업본부장이 신임 대표로 승진했는데 최우선 과제로 증시 상장이 꼽힌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은 작년 말 인사에서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담 상무는 1989년생으로 미국 뉴욕대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거쳐 2021년 7월 오리온에 입사했다.


오리온의 경영 전략과 사업 계획 등을 수립하는 경영지원팀에서 수석부장을 맡아 물류 고도화에 힘을 보태왔다.


담 상무는 경영관리담당 임원으로 식품사업 관련 국내외 인수합병(M&A) 검토 등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경영 승계와 관련해서는 담 상무가 보유한 그룹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와 핵심 계열사인 오리온 지분율이 1%대로 낮아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가 오너 3세 출격②] BGF, '형제경영' 본격 시동>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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