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팎 나경원 출마 전망…진중권 "당사에서 불출마? 못 봤다"

羅, 25일 당사에서 기자회견 예고

당 안팎, 전당대회 출마 선언에 무게

조수진 "숙고해 달라"며 만류도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오전 당사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출마 선언'일 가능성을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앞서 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불출마 선언을 당사에서 하는 사람 여태까지 한 번도 못 봤다"며 "불출마 선언을 세리모니 갖춰서 하는 경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불출마할 경우 서면 또는 문자로 할 수 있는데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며 "(당사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다. 아마 출마 기자회견 같다"고 예상했다.

다만 조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여기서 멈추면 아무것도 없는 것 없이 꺼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제가 정치부 기자 생활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는 논평 중 하나가 '길이 보이지 않을 땐 멈추라'는 거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땐 멈춰 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마는 각자의 자유지만 도전하는 모양새가 매끄럽지 않았고 대통령의 결정을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라고 평가절하해 결국 대통령이 판단을 잘못했다고 공격한 것이 됐다"며 "아직 (기자회견까지) 시간이 좀 있다. 조금 더 숙고해 달라"고 불출마를 종용했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이후 전당대회 출마 문제에 대해 명확히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장고를 거듭해왔다. 전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결심은 섰다"면서도 "내일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