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생물자원관, 3382개 섬 대상 무척추동물 목록 구축 완료

문헌 기록 바탕 1992종 목록 구축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경.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섬에 자생하는 무척추동물 1992종에 대해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한 종 목록을 구축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우리나라 섬 지역 무척추동물 종 목록은 국내 섬 3382개를 대상으로 각종 문헌 정보와 국가생물종목록 등을 검토한 결과로 만들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1984개 섬(68%)에서 절지동물, 연체동물 등 주요 분류군 1992종의 무척추동물이 기록돼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전라남도 지역에서만 무척추동물(곤충제외) 1022종(51%)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야생생물(6종), 기후변화생물지표종(2종), 한국고유종(37종) 등의 국가지정관리종 현황을 파악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에 확인한 모든 종에 대해 국명과 학명 표준화를 완료함으로써, 섬·연안 지역 생물자원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무척추동물에 대한 현황을 재정립한 ‘섬 지역 무척추동물 목록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섬 지역에 자생하는 무척추동물류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정책과 사업수행 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강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본부장은 “이번에 구축한 종 목록은 섬과 연안 지역 생물자원을 전담하는 연구기관으로서 무척추동물자원 다양성과 분포현황에 대해 전략적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종 목록을 재정립하고 현행화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주권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