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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시리아 아사드, 서북부 반군지역 구호통로 2곳 추가 합의"


입력 2023.02.14 13:21 수정 2023.02.14 13:21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튀르키예서 북서부 잇는 바브 알살람·알라이 국경

3개월 간 개방…유엔 긴급구호 사무차장 대면 후 합의

UN사무총장 "인도주의적 원조 빠른 조달 기대"

인접한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주 진데리스 타운의 건물들이 무너져 있다. ⓒAP/연합뉴스 인접한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주 진데리스 타운의 건물들이 무너져 있다. ⓒAP/연합뉴스


유엔과 시리아 정부가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서북부 지역으로 구호품을 전달할 통로 2곳을 추가로 여는 데에 합의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13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전달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에서 반군 지역으로 이어지는 바브 알살림과 알라이 2곳의 추가 국경 통로를 3개월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합의했으며,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합의 내용을 전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교차 지점을 개방하면 더 많은 원조가 더 빨리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교차 지점 개방은) 인도주의적 접근을 촉진하고, 비자 승인을 가속하며, (물류) 이동을 쉽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반군 지역 지진 피해지역 구호물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2014년 결의 이후 유일한 통로인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이 육로인 바브 알하와를 통해서만 전달되고 있다.


각국에서 인도주의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시리아는 알아사드 독재정권에 의한 내전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고 반군지역도 직접 원조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서북부 국경을 통한 구호물자 지원이 주권 침해라며 다마스쿠스를 통해 원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국경통로가 추가로 개방되면 지진 최대 피해지역임에도 주조 지원을 위한 접근이 어려웠던 시리아 서북부로의 구호물자 전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브 알하와 국경을 통한 각국의 지진 피해 원조가 시리아 서북부로 전달되고 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쿠르드족 자치구에서 온 구호물자 트럭 75대가 시리아 북서부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이틀간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원조도 시리아 북서부로 전달됐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덧붙였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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