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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흔들려도 아이들부터"... 신생아실 지킨 튀르키예 간호사 [영상]


입력 2023.02.14 13:44 수정 2023.02.14 13:44        옥지훈 기자 (ojh34522@dailian.co.kr)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 강진이 발생한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한 산부인과 병원 간호사들이 신생아실로 달려와 인큐베이터를 붙들고 아기들을 지키는 모습이 공개됐다.


파렌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진 속에서도 스스로를 희생해 아픈 아이들을 구해냈다”며 “다른 병원에서도 이런 사례가 많이 있었다”고 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오전 4시17분께 첫 번째 지진이 강타했을 당시 신생아실에 놓여 있던 인큐베이터들이 요동치며 흔들리기 시작한다. 텅 빈 신생아실에 있던 인큐베이터가 요동치자 곧 신생아실 문이 열리고 간호사 두명이 뛰어 들어왔다. 이들은 흔들리는 인큐베이터를 필사적으로 꼭 붙들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30만건을 넘어서고 4800여회 리트윗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보도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감동적이다", "놀랍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코카 장관은 13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가지안테프 또 다른 병원 CCTV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엔 지진이 발생하자 의료진들이 일사분란하게 병동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의료진들은 전기가 끊기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환자와 보호자들을 먼저 대피시킨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3일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3만1643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시리아 사망자 수치는 5714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돼 두 국가의 사망자 수는 3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2003년 이란 대지진 사망자 3만 1000명의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재난은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7만3000명)이다.



ⓒ 데일리안 ⓒ 데일리안

옥지훈 기자 (ojh345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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