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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수 4만명 넘어서…튀르키예 역사상 최악 참사


입력 2023.02.15 13:34 수정 2023.02.15 13:35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부상·실종자 수 많아 사망자 집계 더 늘듯

튀르키예서 사망자 3만5418명…시리아 약 5000명 추산

일부 지역서 인명구조작업→건물철거·복구작업 전환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 건물들이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 건물들이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의 사망자 수가 4만1천 명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규모만으로도 이번 튀르키예 대지진은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되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번 지진에 의한 튀르키예 공식 사망자 수가 3만5418명, 부상자 수는 10만5505명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주민 21만1000명이 거주하는 건물 4만7000 채가 이번 지진으로 훼손됐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 통제지역 사망자 수는 1414명이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이 발표한 시리아 반군 지역 사망자 수 4400명이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도 이날 브리핑에서 시리아의 사망자 수에 대해 "국경을 따라 약 50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AP통신 등은 튀르키예 공식 집계와 시리아 당국과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 '화이트 헬멧'이 발표한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3688명인 점을 인용해 이날 기준으로 아직 4만 명을 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WP는 시리아 사망자 수를 더 크게 집계한 UNOCHA 발표를 인용해 통계치가 더 커졌다.


다만 부상자와 실종자 수가 많아 사망자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 국장은 이번 튀르키예 지진에 대해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1세기 내 최악의 자연재해"라며 "우린 아직도 그 규모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간간히 기적같은 생환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인명 구조작업이 건물 철거 및 복구 작업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AP통신은 튀르키예 10개 주 가운데 최소 7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인 남부 안타키아에서는 일부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러시아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종료하고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헬멧'도 지진 피해 지역에서의 생존자 구조 활동을 조만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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