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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모잠적 사건' 친모 주장 여성, 휴대폰 포렌식 한다


입력 2023.03.16 15:33 수정 2023.03.16 15:3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아이 홀로 두고 퇴원…산모 얼굴 달라 병원 관계자가 신고

경찰 "내주 초 구미 거주 실제 산모 출석 조사 예정"

ⓒgettyimagesBank

'대구 산모 잠적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생아의 친모라고 주장하는 30대 여성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들어갔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자신이 친모라 주장하는 A씨가 '병원비를 내 카드로 결제했다', '친모와는 6년 전 취미활동 관련 SNS에서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 진위 확인을 위해 A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에 들어갔다.


아울러 신생아를 실제 출산한 30대 여성 B씨에 대해 다음주 초 출석시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B씨는 현재 경북 구미에 거주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6년 전쯤 알게 돼 가끔 연락하고 지내왔다는 점과 B씨의 출산 관련 병원비를 A씨 카드로 결제한 점, A씨가 아이를 키우기 원했던 점 등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비를 내가 결제했다'는 등의 A씨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 중"이라며 "실제 병원비를 A씨가 결제했다면 아동매매 혐의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일 산모 B씨가 신생아를 출산한 뒤 산후조리 등을 이유로 아이만 병원에 남겨두고 퇴원했다. 그러나 퇴원 후 열흘이 지나도록 산모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출산 12일째인 지난 13일 A씨가 자신의 아이를 찾아가겠다며 병원에 나타났다. A씨는 자신의 호적에 출생신고가 돼 있다고 주장하며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산모 B씨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던 병원 관계자가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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