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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15세' 나이 속여 美고교 입학한 한인女...법정서 무죄 주장, 왜?


입력 2023.03.23 10:17 수정 2023.03.23 10:17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서류를 위조해 미국 뉴저지주 뉴브런스고등학교에 입학한 신모(29)씨ⓒCBS 보도화면 캡처

나이를 속이고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다 적발된 29세 한인 여성이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뉴브런즈윅 미들섹스 카운티 고등법원은 문서를 위조해 허위로 입학한 혐의를 받는 한인 여성 신모씨(29)에 대한 두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신씨 변호인단은 "의뢰인이 안전하고 환영받는 환경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벌어졌을 뿐 다른 것은 전혀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신씨가 한국에 있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살고, 최근 이혼한 것도 그 이유로 들었다.


앞서 신씨는 지난 1월 뉴브런즈윅 고등학교에 가짜 출생증명서를 제출하며 나이를 15세라고 속였다. 이후 신씨는 나흘간 학교를 다니다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더욱이 신씨는 나흘간 학생들과 어을리며 학교 밖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이 때문에 어린 학생들을 불법적인 성매매 등에 끌어들이려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신씨 측 변호인은 지난 20일 열린 재판에서도 "(의뢰인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이한 일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에게 해결해야 할 개인적인 문제들이 있다. 먼저 오랫동안 집(한국)을 떠나 있었고, 최근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떨어져 다른 나라에서 거주하는 점,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평소와 다른 행동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시민권자는 아니지만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15일로 예정되어 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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