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러, 시진핑 떠난지 하루도 안돼서 우크라 기숙사 드론 공격


입력 2023.03.23 10:17 수정 2023.03.23 10:5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최소 8명 사망·7명 부상…매몰자 수색 중

고등학교 기숙사 건물 부분 파괴

자포리자도 공격 당해…최소 1명 사망·33명 병원이송

이란제 자폭 드론 활용…우크라, 21대 중 16대 격추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 요원들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자폭용 무인기 공격을 받은 르지시치우 학생 기숙사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시진핑 국가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끝내고 떠난 불과 몇 시간 만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권의 학교 건물과 민간 지역 등에 폭격을 가해 최소 9명이 숨졌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22일(현지시간) 새벽 수도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약 64km 떨어진 소도시 르지시우의 고등학교가 러시아의 자폭용 드론 공격으로 기숙사 건물 2동과 학습용 건물 1동이 부분 파괴됐다.


이번 폭격으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에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 운전사도 있었다. 구조대는 생존자 1명을 구조했으며 건물 잔해 밑에 깔린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드리 네비토프 지역 경찰서장은 20명 이상이 입원했으며 다른 몇 명은 아직 찾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인 공격에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21대 중 16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르지시우 공습 발생 수 시간 후 남동부 자포리자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주거용 건물 2동이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3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단 하룻밤 사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가한 테러"라며 "모스크바에서 '평화'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다른 한편으로 이런 범죄와 같은 공격 지시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논의하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시 주석은 "평화와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대화 재개와 휴전 모색을 골자로 지난달 중국이 제시한 평화 방안이 사태 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