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송영길 의혹만으로 출당? 정당 취할 태도 아냐"

"잘못이 확인된 뒤 사후조치 취해야"

"돈봉투 현역 20명? 부풀려진 얘기"

1월 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용산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우상호 위원장이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탈당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의심과 의혹 제기만으로 당 구성원을 내보내는 행위를 하는 것은 정당이 취할 태도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러 가지 의혹이 있고 의심 가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잘못이 확인되고 나서 사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본인이 귀국해서 여러 사실관계나 진상을 파악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되겠다"면서도 "그런데 지금은 아직 진상조사도 안 된 상황에서 거취 문제부터 얘기하는 건 조금 앞서가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진행자가 '당도 못하겠다는 진상조사를 연루됐을 가능성도 상당히 있어 보이는 당사자가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하자 "캠프에서 벌어진 일을 그럼 본인이 제일 잘 조사할 수 있지, 누가 조사할 수 있겠느냐"라며 "진상조사를 위해서 귀국하라는 것이지 왜 귀국하라고 하느냐"고 했다.

아울러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거론된다는 주장에는 "암시만 되어 있는 것이지 현역 의원의 이름이 명시적으로, 현역 의원의 이름이 담겼을 리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때는 좀 부풀려진 얘기가 많다"며 "자꾸 이렇게 ‘현역의원 20명이 돈 봉투를 받았다’까지 몰고 가는 건 좀 과한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