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尹대통령 국정평가와 '씽크' 흐름
여야 지지층별 극단적 엇갈린 평가
정의당, 민주당과 달리 일부 우호적
김건희 여사의 최근 외부활동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긍정평가가 35.4%, 부정평가가 61.0%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거의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는 것이 특징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의 최근 외부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35.4%(매우 잘함 19.5%, 잘하는 편 15.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61.0%(잘못하는 편 9.3%, 매우 잘못 51.7%)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5%였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6.3%(매우 잘함 22.7%, 잘하는 편 13.6%), 부정평가는 61.9%(잘못하는 편 7.6%, 매우 잘못 54.4%)였는데, 김 여사에 대한 평가도 거의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권역별로 전 권역에서 김 여사 행보에 대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다. 다만 대구·경북과 대전·세종·충남북에서는 긍정평가가 비교적 높게 나오며 부정평가와의 격차가 타 지역보다는 적었다.
권역별 김 여사 행보에 대한 긍정평가는 △서울 38.3%(부정 59.6%) △경기·인천 30.7%(부정 66.3%) △대전·세종·충남북 39.1%(부정 51.4%) △광주·전남북 30.2%(부정 67.8%) △대구·경북 41.5%(부정 55.0%) △부산·울산·경남 36.2%(부정 60.1%) △강원·제주 44.5%(부정 54.1%)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높았으며, 특히 20대와 40대에서 두드러졌다. 성별로도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그 정도가 강하게 나타났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20대 20.1%(부정 76.2%) △30대 35.0%(부정 62.3%) △40대 23.8%(부정 75.2%) △50대 32.5%(부정 62.8%) △60대 이상 52.5%(부정 42.9%)였다. 이 밖에 남성에서는 32.5%(부정 63.9%), 여성 38.3%(부정 58.2%)로 각각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여야가 확연하게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무려 94.3%가 김 여사의 행보를 부정적으로 봤으며, 긍정평가는 4.4%에 불과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에는 71.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부정평가도 23.7%로 마냥 우호적인 것은 아니었다.
정의당 지지층의 경우 부정평가가 72.4%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긍정평가도 27.6%로 나오는 등 민주당과는 달리 일부 우호적인 분위기도 감지됐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에서는 긍정 21.3%, 부정이 72.4%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평가와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김 여사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도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씽크(syncro)되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