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팀 레드카펫 등장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의 낮과 밤을 에스파와 송중기가 밝혔다.
칸 국제영화제가 지난 16일 개막해 24일(현지시간) 8일째를 맞았다. 후반부에 접어들었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프랑스 남부 도시 칸이 북적였다.
이날은 한국에서 날아온 배우 송중기·홍사빈·김형서와 에스파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다.
에스파가 먼저 칸을 달궜다. 에스파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경쟁 부문 '더 포토푀'(THE POT-AU-FEU) 공식 상영을 앞두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에스파는 칸 영화제의 공식 스폰서인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 글로벌 앰버서더의 자격으로 칸 영화제를 찾았다. 케이팝 아이돌이 그룹 자격으로 칸 영화제에 공식 참석하는 건 에스파가 처음이다.
현장에는 에스파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에스파가 나타나자 "오 마이 갓"(Oh my god)를 외쳐대기도 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관객들도 여전히 많았다.
이날 오후 상영된 기타노 다케시의 신작 '쿠비'를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선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상영이 시작되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고 티켓을 구하는 사람도 있었다. 니스에 사는 에릭은 "끝까지 기다려 볼 생각인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씁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칸의 해변가에 자리한 굿즈샵 역시 영화제를 기념하기 위한 선물을 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해가 지자 뤼미에르 극장은 다시 한 번 한국 스타들을 보기 위한 해외 팬들로 가득 찼다. 레드카펫에 송중기· 홍사빈·김형서(비비)가 모습을 드러내자 해외 팬들은 송중기의 이름을 연호하는가 하면, 소리를 지르며 칸을 방문한 '화란'팀을 반겼다. 케이팝 스타 비비로 활동 중인 김형서를 알아보는 해외 팬들도 곳곳에 자리했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는 27일 폐막한다. 스웨덴의 영화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이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폐막작은 '엘리멘탈'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