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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태도국과 '사상 최초' 정상회의…미·중 경쟁 속 전략적 가치 주목


입력 2023.05.29 17:57 수정 2023.05.29 19:0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미중 패권전쟁 격화 속 중요도 상승

尹, 태평양도서국 정상 10명과 정상회담

"모든 국가의 주권과 국제질서 존중"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부터 이틀간 10개 태평양도서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실시했다. 미중 패권전쟁 격화 속 태평양도서국들의 전략적 가치가 부상함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태평양도서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 및 정상회의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5개 태평양도서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진 윤 대통령은 29일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 데이비드 카부아 마셜제도 대통령,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수랭걸 휩스 팔라우 대통령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실시했다.


윤 대통령은 양자회담에서 "국제사회에서는 모든 국가의 독립과 주권을 존중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존중한다"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맡아야 할 책임 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는 소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태평양도서국가들과 정의롭고 신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태평양 국가인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이 태평양을 함께 지키면서 태평양의 지속가능한 이용방안을 강구하고 공유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오후에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들과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은 태평양을 마주한 가까운 이웃"이라며 "우리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와 평화 민주주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반세기 이상 우호적이고 성숙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PIF가 작년 7월 장기발전 전략으로 수립한 2050 푸른 태평양 전략에 대해 "평화롭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태평양 지역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이 전략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방향성이 일치한다"며 "힘을 합쳐 PIF와 대한민국이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PIF 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는 "기후변화, 재난 대응, 오션 거버넌스 그리고 해양과 어업, 인적교류, 지속가능한 경제 개발 등 분야에 함께 교류하고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푸른 태평양 대륙으로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면서 하나의 태평양 원칙을 이어가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브라운 총리는 그러면서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봤듯이 지역적 협력, 지역 간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안전하고 안보를 지킬 수 있고 또 번영된 세계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를 비롯해 타네시 마아마우 키리바시 대통령,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수랭걸 S.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 데이비드 카부아 마셜제도 대통령 등 정상급 인사 12명과 장관급 5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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