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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편의점 기획 상품, 열 스테디셀러 안 부럽다


입력 2023.06.22 06:02 수정 2023.06.22 11:29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GS25, 점보 도시락 인기에 컵라면 매출도 동반 상승

CU, 크림빵 시리즈로 유통가 '반갈샷' 트렌드 주도

ⓒGS리테일

편의점이 자체적으로 기획해 내놓은 상품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치열한 편의점업계에서 자사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차별화 효과는 물론 편의점 내 다른 상품 매출도 끌어올리는 등 시너지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GS25는 최근 대용량 컵라면 ‘점보 도시락’을 상시 운영상품으로 전환했다.


이 상품은 전체 중량이 729g으로 기존 팔도 도시락(86g) 대비 8.5배 많고, 가로와 세로 사이즈가 27.8cm, 33.5cm에 달한다.


먹방 트렌드가 대표적인 뉴미디어 콘텐츠로 자리 잡은 것에 착안해 기존의 상품 공식을 깨고 대용량 상품을 내놓은 것인데 3일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등 인기가 이어지면서 한정 기획상품에서 상시 운영상품으로 전환한 것이다.


해당 상품의 인기뿐만 아니라 기존 상품인 팔도 도시락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점보 도시락을 출시한 5월31일부터 6월18일까지 기존 팔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7% 신장했고, 컵라면 카테고리 매출도 40.6% 증가했다.


GS25는 고객이 점보 도시락을 구매하면서 두 상품을 비교해 보기 위해 팔도 도시락을 같이 구매하거나 점보 도시락이 없어 팔도 도시락이나 다른 컵라면으로 대신 구매한 것이 매출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연일 매진 행렬이 이어지면서 재고 확인을 위한 앱 사용자도 늘었다. 5월31일부터 6월18일까지 GS리테일 전용 앱인 ‘우리동네GS’앱에 가입한 회원수는 직전 동기 대비 48.2% 증가했다.


GS리테일 측은 “앱의 검색창에서 점보 도시락이 1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로 검색어 1등을 차지하는 등 포켓몬빵 출시 이후 역대급 기록을 써가며 현재까지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CU는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로 유통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내용물이 가득 찬 모습을 보여주는 반갈샷 트렌드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가 전반에 유행이 번지고 있다.


작년 초 출시 이후 1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고 옥수수, 황치즈, 솔티 캐러멜 등 종류도 8개로 늘었다.


크림빵 시리즈가 디저트 매출을 견인하면서 CU의 작년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120.6%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1~4월) 역시 281.4%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황치즈 생크림빵’이 단종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재출시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해당 상품은 작년 12월 겨울 한정 상품으로 출시 후 일주일 동안 17만개가 판매되며 디저트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5일 가수 송가인과 함께 출시한 '송가인의 생막걸리어라'가 대박 조짐을 보이면서 물량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출시되자마자 막걸리 업계 최초 오픈런까지 등장하면서 13만병이 발주돼 한 때 발주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게임사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관련 기획 상품의 매출 확대는 물론 주 고객층인 MZ세대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게임 아이템을 동봉한 먹거리 상품부터 게임 속 캐릭터를 적용한 팝업스토어, 앱 프로모션 등 게임업체와 협업을 통해 매장 집객 효과도 얻고 있다.


현재까지 게임사와의 협업만 10번을 진행했는데 관련 팝업스토어에는 누적 방문객수만 6만명이 넘고 한정판으로 내놓은 상품도 월간 매출 1~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좋다. 특히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MZ세대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MZ세대에게 익숙한 게임 브랜드를 활용해 이색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층의 매장 유입 효과와 함께 게임업체는 오프라인에서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게임 협업 전문 플랫폼’이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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