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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직전 유산 받으러 온 자식들…" 이재명 단식장 의원들 비꼰 정유라


입력 2023.09.17 22:10 수정 2023.09.18 07:0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박근혜 전(前)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장을 찾아 중단을 요청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을 공유하며 비꼬았다.


ⓒ뉴시스

정 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을 멈춰달라' '이제 저희가 싸우겠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모여있는 사진을 올리며 "평소엔 불러도 안 찾아가다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유산 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공천 좀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진 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이 대표의 단식장에 모여들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5. ⓒ뉴시스

앞서 정 씨는 전날인 16일에도 이 대표의 단식을 만류하는 의원들의 사진을 올리면서 "진짜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게 맞냐. 이재명 무슨 백두혈통인줄. 이럴거면 당이름을 찢재명과 노예들로 바꿔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단식 18일째에 접어들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국회에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이 대표의 완강한 거부로 이송하지 못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3시 15분쯤 의료진이 이 대표를 진단했고, 즉시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해야 한다는 소견이 있었다"며 "이에 (당 지도부에서) 119를 불렀지만,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해 장시간 대기할 수 없어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민주당은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단식 중단 요청을 결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인사들도 단식 중단을 당부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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