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스파오키즈·닥스베이비 소비자 접점 확대
골드키즈·텐포켓 현상 속 FW신제품·외국인 관광객 수요↑
키즈패션 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패션 성수기인 가을·겨울(FW)을 맞이한 데다 중국인 등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K아동복’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주요 아동복 기업 중 가장 공격적으로 매장 확장에 나선 곳은 한세엠케이다.
한세엠케이는 NBA키즈, 플레이키즈-프로, 모이몰른, 리바이스 키즈, 컬리수 등 전개하고 있는 키즈 브랜드의 국내외 매장을 늘리고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고객과 오프라인 접점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플레이키즈-프로는 이달 중 신세계아울렛 여주점에 입점하는 데 이어 롯데아울렛 파주점의 출점 시기도 조율하고 있다.
또한 나이키·조던 제품군을 선보이는 나이키키즈 바이 플레이키즈는 이달 22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매장을 오픈하고 12월에는 수원점을 열 예정이다.
모이몰른은 연내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과 대구 NC수성동아점을 총 168곳의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컬리수의 경우 이달 중 홈플러스 전주효자점 내 매장 1곳을 개점하고 NBA키즈는 올 하반기 단독매장과 프리미엄 중심의 샵인샵 매장을 확대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NBA키즈의 경우 백화점 등 주요 상권 내 추가 입점을 통해 단독 매장 50개점, 샵인샵 10개점 등 총 60곳을 목표로 논의 중에 있다”며 “키즈 팬덤 마케팅을 강화해 유아동복 브랜드의 지속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랜드의 스파오 키즈는 올 하반기 단독 매장 유통점 30개점, 샵인샵 20개를 추가로 오픈하고, 서양네트웍스의 리틀그라운드도 더 현대 서울 리뉴얼 및 대구 매장을 새로 열 계획이다.
LF 관계사 파스텔세상이 전개하는 프리미엄 유아복 닥스베이비 역시 최근 단독 브랜드로 론칭하고 부산, 대전, 하남, 울산에 매장을 열었다.
닥스베이비는 신생아부터 유아(0~48개월)를 위한 의류 및 용품을 전개하며 브리티시 헤리티지에 현대적 감성을 담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탁월한 품질로 완성도 높은 유아복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키즈패션 업계가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출산율 감소에도 하나뿐인 아이에게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골드 키즈’, ‘텐포켓’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아동복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야외활동을 하기 더할 나위 없는 계절인 가을을 맞을 FW시즌 신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0년 9102억원, 2021년 1조648억원, 지난해 1조2016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다.
여기에 한국 패션 스타일을 좋아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몰려 들어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6년5개월 만에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 여행 금지조치를 해제하면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는 분위기다.
키즈패션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체험 등 특색 있는 컨셉을 앞세워 소비자와의 접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