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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선거비용 40억 물어내라"…김태우 "박원순·오거돈은?"


입력 2023.10.01 09:52 수정 2023.10.01 09:5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보궐 선거 비용 40억 두고 불꽃 공방

진교훈 "퇴장 당한 선수가 또 나와"

김태우 "민주당, 성비위 보궐 잊었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좌)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우) ⓒ뉴시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비용을 두고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했다. 진 후보는 보궐 선거로 인해 40억원의 혈세 낭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격했고, 김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례를 들어 받아쳤다.


포문은 민주당이 열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에서 출정식을 가진 진 후보는 "김태우 후보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후 불과 3개월도 안 된 시점에 대통령이 사면하고 본인은 4일 만에 사과도 없이 다시 강서구청장 보궐에 출마를 선언했다"며 "(선거비용) 40억원 혈세를 축내고 다시 출마한 데 대해 우리는 '40억을 물어내야'라고 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심판론을 피할 수 없다"며 "첫째는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실정에 대한 심판, 둘째는 자신들의 귀책사유로 발생한 선거에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 셋째는 반칙으로 퇴장당한 후보가 다시 뛰겠다고 나온 김태우에 대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4천억을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 달라"는 김 후보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패륜적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며 "밉상 김태우 후보의 무개념의 끝은 어디냐"고 따져 물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강서주민은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으려면, 수십억의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하느냐"며 "지자체장이 지자체 살림을 잘 꾸려 나가는 것은 주민들에게 생색낼 치적이 아니라 당연한 책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과거 민주당 소속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례를 들어 되치기에 나섰다. 보궐 선거로 수백억원의 선거 비용을 쓰게 만든 민주당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게 요지다.


김 후보 측은 전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대선주자급이던 박 전 시장은 비서실 여성 직원을 성추행하여 2021년 4월 보궐 선거를 치렀다"며 "당시 보궐 선거 비용은 571억원"이라고 받아쳤다. 또한 "같은 날 부산에서도 보궐선거를 치러야 했다"면서 "당시 비용은 167억원"이라고 했다.


특히 "민주당은 당헌상 보궐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없자 당헌을 바꿔 아무 일 없다는 듯 후보를 냈다"며 "성비위로 연이어 보궐 선거를 유발한 민주당이 과연 공익 제보자의 보궐 선거를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 측은 그러면서 "김태우는 오히려 강서구의 자산을 키웠다. 구청장 시절 복지비용 확보를 위해 낭비 예산 중단하여 1,057억 원을 확보했다. 또 건폐장 이전 협의를 확정하면서 약 2조 원 가치의 부지를 강서구민께 안겨드렸다"며 "민주당은 누워서 침 뱉지 말고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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