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재명 '김만배 허위인터뷰' 475만명에 살포…與 "가짜뉴스 몸통"


입력 2023.10.05 13:42 수정 2023.10.05 17:4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대선 전날 475만명에 선거문자로 살포

비용 4800만원 전액 국민 혈세로 보전

김기현 "조작된 인터뷰로 대선 뒤집으려 해"

김병민 "李, 스스로 진실 밝히는 게 책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대선 당시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를 편집한 뉴스타파의 보도를 문자메시지로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조작된 가짜뉴스에 기대어 국민을 속이고 정권을 잡으려 한 것"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의 대국민 사죄와 반성을 촉구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3월 8일 오전 9시 '이재명 억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뉴스타파의 기사를 선거운동 문자로 475만1051건 발송했다. 대선 하루 전날의 일이었다.


이 대표가 발송한 기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편집한 내용으로,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윤석열이 커피를 타줬다'는 것은 짜깁기 된 허위내용이었으며, 김 씨가 인터뷰 직후 책값 명목으로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5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김기현 대표는 "메시지 발송에 최소 4800만원이 소요됐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대표는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았다"며 "국민 세금으로 국민을 속이는 메시지를 선거 하루 전에 대대적으로 유포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이 대표는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 기사가 올라온 직후 페이스북에 '널리 알려달라.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고 했고, 좌편향 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대선 후반의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며 "조작된 인터뷰를 밀리고 있는 대선판을 뒤집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자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만배·신학림 인터뷰가 날조된 것으로 밝혀진 지 한 달인데 민주당은 철저하게 묵묵부답"이라며 "조작된 가짜뉴스에 기대 국민을 속이고 정권을 잡으려 했던 점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대국민 사죄를 안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민주당의 철저한 반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이 대표는 치밀하게 계획된 대선 여론조작 범죄의 최종 수혜자였을 뿐만 아니라 가짜뉴스 몸통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수천만원의 국민 혈세를 가짜뉴스 대량 살포에 쓴 이 대표와 민주당은 즉각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파렴치한 여론조작 범죄의 진실을 고백하라"고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이 대표는 지금도 그렇게 억울하신가. 지금도 윤 대통령이 커피 한잔 타주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무마됐다고 굳게 믿고 있느냐"고 물은 뒤 "수많은 국민에게 가짜뉴스를 살포했는데 새빨간 거짓말 가짜뉴스라면 응당 국민 앞에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이 대선후보를 지낸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책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작 의혹의 핵심인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는 현재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돼 있다. 형량이 무겁고 적용이 엄정한 공직선거법은 공소시효인 6개월을 넘겼기 때문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선거기간 허위사실 공표 입건 수는 18대 대선 100건, 19대 126건, 20대 431건으로 폭증하는 추세여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잘났어 2023.10.05  05:35
    세상에 살다 살다 이런 양아치는 처음본다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