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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위기의 2차전지株 구원자되나


입력 2023.11.02 17:54 수정 2023.11.02 18:05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위축된 투심·3Q 실적 부진에 주가 저조

코스피 상장으로 반전 카드 여부에 ‘이목’

에코프로그룹·배터리株 영향 미미 전망

경북 포항 소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옥 전경.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올해 마지막 조 단위 기업공개(IPO)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주와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거쳐 8~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예상 시가총액이 약 3조원대로 평가되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현재 시장에서 에코프로그룹 상장사들을 비롯한 2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에코프로 3형제의 주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9월 이후(9.1~11.2) 48.37%(125만7000→64만9000원)나 내렸는데 한때 황제주(주당 가격 100만원을 넘는 주식)에 등극했던 것을 감안하면 우하향세가 뚜렷하다.


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각각 33.13%(32만4500→21만7000원)와 33.05%(9만2900→6만2200원) 내리는 등 하락세가 완연하다.


이와함께 엘앤에프(-32.33%)·LG에너지솔루션(-28.03%)·POSCO홀딩스(-26.17%)·삼성SDI포스코퓨처엠(-23.33%)·포스코DX(-10.87%) 등 2차전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최근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업황이 악화된데다 국내외 고금리 기조 유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부정적 요인들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됐고 주가도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으로 에코프로그룹주들과 함께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간 인과관계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고려하면 개별 주가 측면에서 상승여력이 있으나 3조원 규모의 기업이 200조원에 달하는 2차전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기업의 상장과 실적은 서로 무관하기 때문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해도 같은 그룹인 에코프로 3형제의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기업이 많은 상황이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해도 업계 원톱으로 단숨에 등극하기 어렵다”며 “최근 2차전지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 않은 데다 하나의 기업이 수십개 종목의 주가 반등을 이끌어 내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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