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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불로유 먹고 몸 좋아졌다고…80대男 사망은 낙상탓"


입력 2023.11.28 00:03 수정 2023.11.28 00:0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하늘궁 측이 "고인은 하늘궁 측으로부터 '불로유'를 구매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허경영 유튜브 캡처

27일 하늘궁 측은 담당 법무법인을 통해 "고인의 배우자가 드시기 위해 강남 소재 우유 판매 대리점에서 구매한 것"이라며 "고인이 아닌 배우자만 우유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인이 하늘궁 운영 모텔에 숙박하신 것은 사망하기 불과 이틀 전 죽기 전에 하늘궁에 가보고 싶다는 A씨의 유지에 따른 것"이라며 "80대의 고령이셨던 고인은 입소 전부터 이미 노환으로 곡기를 끊고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이날 허경영 대표는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여의도'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은 부인과 같이 자다 침대에서 낙상한 것"이라며 "우리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서 나온 '불로유' 강매설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나는 우유 먹으라고 안 한다. 내 이름이 유명해지니 회원들이 실험해 판매한 것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먹으라고 한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불로유를 먹고 '어딘가 몸이 좋아졌다'는 말을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불로유'는 일반 우유에 허경영 대표의 얼굴이 프린트된 스티커 스무 장을 붙이면 "몇 천 년을 보관해도 상하지 않는 우유가 된다"고 하늘궁 측에서 홍보해 온 제품이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경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하늘궁이 운영하는 모텔에 있던 80대 남성 A씨가 숨져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평소 지병이 있어 요양원 생활을 하다 하늘궁이 운영하는 모텔에 입소했고, 다른 음식은 먹지 않은 채 '불로유'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구두 소견으로는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없지만, 해당 우유가 반입된 경위나 구체적인 성분 등은 계속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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