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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군 지뢰 밟았다…부대 이동시키던 러軍 최고 지휘관 사망


입력 2023.12.01 04:09 수정 2023.12.01 04:0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군의 최고 지휘관이 자국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아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막으려 설치한 지뢰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군 블라디미르 자바드스키(45) 부사령관 ⓒ엑스(트위터)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안 기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텔레그램 채널(VChK-OGPU)은 러시아군 제14군단 부군단장 블라디미르 자바드스키 소장(45)이 전날 사망했다고 전했다.


자바드스키 소장은 최전선이 아닌 후방에서 지뢰 폭발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널은 성명을 통해 "자바드스키 소장은 자신의 부대를 '무분별하게'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지뢰 폭발로 사망했다"면서 "해당 지뢰는 적군(사보타주 정찰부대)과의 전투를 목적으로 주변 부대가 설치한 지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채널은 러시아군이 그의 사망 정황을 은폐하고 사망 원인을 우크라이나 포병 공격으로 돌리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자바드스키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후 12번째로 사망한 러시아 장군이 된다.


러시아 매체 '렌타'는 그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이지움 근처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대량의 지뢰가 매설되어 있어 지난달 군인들이 지뢰 제거 작업을 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자바드스키 소장은 2018년 8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모스크바 지역에 주둔한 제4근위전차사단(칸테미롭스카야)의 사단장이었으며, 2022년에는 타만 사단을 지휘했다. 사망 당시에는 제14군단 부군단장이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앞서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올레그 초코프(51) 중장이 사망한 바 있다.


초코프 중장은 당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州)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인 베르단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영국제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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