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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얼마나 낮아질까…막판 조율 '분주'


입력 2023.12.19 06:00 수정 2023.12.19 08:42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손보사별 2.5~3.0% 내릴 듯

이르면 내년 2월쯤부터 적용

계산기 이미지. ⓒ픽사베이

실손의료보험에 이어 자동차보험의 인하율도 이르면 이번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高)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큰 만큼 보험업권도 적극적인 상생금융안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요율 검증 작업까지 마치면 내년 2월부터는 보험료 할인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말연시에 가격 조정이 있는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하율이 이르면 이번주 내 공개될 예정이다.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조정하고 나선 것은 최근 높은 대출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힘든 고객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차원이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평균 2.5~3.0%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0.5~1.0%포인트 더 높은 인하율이다.


이에 앞서 보험사들은 실손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다소 안정화된 1세대는 인하하지만, 이외에는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내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은 평균 약 1.5% 수준으로 산출됐다. 이는 2022년(14.2%)과 2023년(약 8.9%) 인상률 대비 크게 낮아진 수치다.


세대별로 보면 1세대는 평균 4%대 인하율이 산출됐다. 2세대는 평균 1%대, 3세대는 평균 18%대 올리기로 했다. 2021년 출시된 4세대는 동결될 예정이다.


다만 두 보험상품 모두 모든 소비자에게 동일한 인하율이 적용되는 것이 아닌만큼, 업계는 요율 설정 작업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후 보험개발원에 해당 요율 검증을 맡기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대형 손보사의 경우 빠르면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할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입상품의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상황에 맞춰 개별적으로 인하율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이 많은 대형사의 경우 작업이 더 늦춰진다는 것이다. 이에 올해도 대부분의 대형사들은 2월 말부터 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보험업계는 금융당국과 함께 내년 1분기 적용을 목표로 다양한 상생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력인정기준 개선을 통해 자동차보험료 부담을 경감하고, 군장병을 위한 실손의료보험 중지 및 재개 제도를 도입한다.


아울러 기존 가입이 거절되던 다(多)사고 대리운전기사도 보험가입이 가능하도록 대리운전자보험에 사고횟수별 할인·할증제도를 만든다. 보장범위가 충분하지 않아 사고시 대리운전기사가 개인비용으로 사고피해를 보상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대리운전자보험 보상한도 및 범위를 확대한다.


그리고 보험업권은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 조정을 추진한다. 보험계약대출은 부실위험과 금리변동 위험이 낮고, 대부분 소액인데다 생계형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금리수준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실직, 폐업, 중대질병 발병 등의 어려움을 겪는 계약자에 대해서는 대출이자 납부를 유예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이후에도 보험업권은 금융당국과 함께 새로운 상생과제들을 추가로 발굴해 발표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 대부분 이미 어느정도 보험료 인하율 세팅이 끝나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말까지 각 사 별 인하율을 공개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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