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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최연소·첫 동성애자 총리 임명


입력 2024.01.10 14:31 수정 2024.01.10 14:31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로이터 "마크롱, 아탈 신임 총리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어"

지난해 9월1일 가브리엘 아탈(왼쪽) 총리가 프랑스 남동부 오랑주의 한 직업훈련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4세의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을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임명된 아탈 총리는 프랑스 제5공화국의 최연소 총리이자 첫 동성애자 총리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8년 마크롱 정권의 1기 대변인으로 발탁된 그는 정부에 합류하자마자 동성애자인 사실을 커밍아웃했고, 이후 정치력을 인정 받아 같은 해 7월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결국 이날 총리직까지 오르게된 아탈 총리는 1984년 38세의 나이로 임명된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웠다.


아탈 총리는 취임사에서 “나는 내가 맡은 일이 무엇이고 왜 맡게 됐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며 “많은 프랑스인들이 정부에 실망하고 힘들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는 프랑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위해 모든걸 바치겠다”고 말했다.


다소 전투적이라 알려진 그는 전임인 엘리자베스 보른 전 총리보다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 관측이 나온다. 아탈 총리는 각종 TV토론과 라디오에 다수 출연해 프랑스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정치인으로 통하며 이에 상응하는 두터운 팬층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명문 파리정치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에 좌파사회당에 입당하며 프랑스 정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듬해 대통령선거에서 당의 청년 대변인 역할을하며 당내 입지를 넓혔고, 2014년엔 시의원에 당선돼 처음으로 선출직 공무원을 지냈다. 이후 2017년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18년엔 당 대변인, 2020년엔 정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마크롱 정권에서 승승장구해온 아탈 총리는 다음 대선 주자로 거론되기도 한다. 로이터는 “3선 제한 규정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오지 못하게 된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의 후계자로 아탈을 점찍었다"며 "39세에 대통령이 된 마크롱은 자신과 아탈이 비슷한 이미지라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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