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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LGD, OLED 및 모빌리티 강화에 집중


입력 2024.01.18 06:00 수정 2024.01.18 06: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올해부터 디스플레이 업황 전망 개선세

차량용 디스플레이 비중 점차 상승 예고

TV 부진 대신 IT용·차량용 집중할 국내 기업 호재

LG디스플레이 모델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57인치 P2P LCD와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소개하는 모습.ⓒLG디스플레이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올해 CES에서 선보인 기술력 차이는 가장 크게 IT용 OLED와 모빌리티용이었다. 과거 TV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온 기술 경쟁이 현재는 차량으로 옮겨와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완성차 업체들 간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1분기부터는 디스플레이 업황 전망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업계는 흐름을 타고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연구원이 최근 국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결과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 업종은 이차전지 업종과 함께 '103'을 기록했다. 전분기나타났다. BSI 기준선을 넘긴 화학(100), 바이오·헬스(100) 업종보다도 매출 전망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으로 조사된 것이다.


연간 매출에서도 디스플레이(107)은 바이오·헬스(110)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업연구원은 '2024년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교체주기에 도래한 스마트폰 소유자가 다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의 아이패드용 OLED 출시가 2024년으로 예상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전면 납품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차량용 디스플레이 비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산업연구원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의 비중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적용되는 디스플레이의 면적이 확대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도 분석했다. 실제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도 디스플레이 업계의 이 같은 기대감은 고스란히 반영됐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8.6세대 IT용 OLED 라인에 대해 언급했다. 최 사장은 "올해 라인 투자를 시작했는데, 열심히 해서 연말에 성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업계가 올해 좀 나을 것 같은데 저희가 잘 준비하도록 해서 또다른 국면을 고객들에게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CES 2024에서 '인앤아웃 폴더블' 기술 등이 적용된 혁신 제품을 공개했다. '플렉스 인앤아웃'은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폰 위쪽 바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1.5R 곡률 디스플레이를 덮은 '플렉스 라이플'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했다.


이외에도 패널이 말렸다가 풀려 최대 5배까지 확장 가능한 '롤러블 플렉스',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을 합친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였다. 차량용 OLED 제품인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도 첫 공개됐다. 이 제품은 접혀 있는 폴더블 패널을 펼친 뒤, 슬라이딩 방식으로 한번 더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공개한 '메타 테크놀로지'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해 OLED 패널 중 가장 높은 휘도를 구현한 83인치 OLED TV 패널을 전면에 내세웠다.특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CES에서 대형 OLED와 차량용 OLED 전시 부스를 별도로 운영, 특히 차량용의 경우 전시회 기간 동안 완성차 고객사들이 줄을 지어 찾을 만큼 솔루션 제안이 흥행했다는 후문이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에서는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 기술로 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필러투필러'(이하 P2P) 디스플레이 솔루션이 전시됐다. P2P는 운전석 디지털 계기판부터 조수석 앞까지 대시보드 전체를 덮는 초대형 패널이다.


초대형 P2P P-OLED는 계기판용 12.3인치 P-OLED와 중앙 스크린용 34인치 P-OLED를 자연스럽게 이어 붙여 마치 하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전면을 덮은 듯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시야각을 제어해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돕는 '시야각 제어 기술(SPM)'도 소개했다. SPM을 작동하면 조수석의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해도 운전자석에서는 보이지 않아 보다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디스플레이 기업 양사가 이처럼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는데는 기존 주력 시장인 TV 수요 부진과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가 가장 큰 원인이다. 업계는 차량용, 태블릿 등의 신규 시장 개척과 경쟁력 있는 OLED 우위의 제품을 대거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차량용은 아직 비중이 낮고 OLED의 경우 가격이나 생산성 측면에서 아직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어떤 산업이건 중국이 자본을 가지고 추격해왔다고 하면, 이미 해당 시장은 시장성이 끝난 것으로 봐야하는 측면이 있다"며 "그렇기에 LCD(액정표시장치) 산업은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더이상 영위하기 어려운 사업이고, 국내 기업들이 점찍은 OLED를 차별화하고 중국에서 따라오기 어려운 기술 격차를 차량이든 IT 쪽이든 만들어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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