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개식용금지법, 문화 많이 바뀌었다…추진해야 한다 생각"

7일 KBS 신년 대담…"김건희 여사와 집에서도 관련 법 논의"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 대담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사진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통과한 개식용금지법에 대한 반발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 "이제는 국민들이 100% 찬성해야 법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의 문화 등이 바뀌었다면 이제는 추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저녁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 출연해 "첨단과학기술이 이렇게나 발전한 나라인데 해외에서 한국에 대해 실망할 수도 있다"며 "이 법이 여야 합의로 바꿔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개 식용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비판받았던 일화를 언급하며 "개 식용 금지하는 건 맞지만 법으로 강제하긴 어려운 거 아니냐고 얘기했다가 내 생각과는 달리 오해도 많이 받고,

두둔하는 거냐고 비난을 많이 받고 홍역을 치른 바 있다"고 했다.

또 "나나 내 아내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6마리 키우면서 (강아지를) 자식처럼 생각하다 보니 많은 견주들, 개 식용 금지하는 분들이 나와 내 아내에게 개 식용 금지 입법화 운동에 나서달란 요청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고, 나도 이제는 우리나라 문화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걸 해야 된다 생각했다. 집사람도 꽤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