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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몰린 포항남울릉, 공관위 면접서도 '보수정체성' 화두 오를까


입력 2024.02.13 02:00 수정 2024.02.13 02:0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포항남울릉 9명 공천 신청, 경북 최다

넷째날인 16일에 공관위 면접 실시

여론조사 추이로 살펴도 뜨거운 경쟁

'보수정체성' 논란 선거전 달구기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전경 ⓒ데일리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예비후보 면접에 돌입하는 가운데, '보수의 심장' 경상북도에서도 가장 많은 9명의 예비후보가 나선 포항 남울릉이 주목받고 있다. 예비후보들 사이의 경쟁도 치열한데다 그간 선거전 과정에서 '보수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던 만큼, 공관위 면접에서도 화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3일부터 닷새간 예비후보 면접을 실시하며, 경북은 넷째날인 16일에 면접을 진행한다. 경북에서도 포항 남울릉 지역구에는 경북 최다인 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의원은 지난 2일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나머지 도전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일찌감치 등록하고 표밭을 누벼왔다. 예비후보는 등록 순으로 김순견 전 경북부지사,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이병훈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최병욱 전 국토교통부 노조위원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 진형혜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이다.


여론조사 추이도 흥미롭다. 경북매일신문·포항MBC가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김병욱 의원 21.9%, 이상휘 전 춘추관장 12.2%, 최용규 전 부장검사 10.7% 순이었으며 박승호 전 시장 7.9%, 문충운 원장 6.9%, 최병욱 전 위원장 4.6%, 김순견 전 부지사 4.3%, 이병훈 전 행정관 3.2%, 진형혜 부회장 2.5%로 뒤를 따랐다.


영남일보·TBC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6~17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김병욱 의원 25%, 이상휘 전 춘추관장 14%, 최용규 전 부장검사 12% 순이었으며 문충운 원장 8%, 최병욱 전 위원장 8%, 김순견 전 부지사 6%, 이병훈 전 행정관 2%로 집계됐다.


대경일보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병욱 의원 23.4%, 이상휘 전 춘추관장 17.8%, 최용규 전 부장검사 10.6%였으며, 최병욱 전 위원장은 6.0%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이후 우선공천·단수공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공천은 신청 예비후보들 가운데서가 아닌 외부의 제3자를 공천하는 것이며, 단수공천은 신청 예비후보들 중에서 경쟁력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난 한 명을 공천하고 경선은 실시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공천·단수공천에 해당하지 않으면 경선이 원칙이다. 1~2위 후보자의 점수차가 30점 이내이고 1위와 3위의 점수차가 30점을 초과하면 양자 경선이다. 3자 경선은 1위부터 3위 후보자까지의 점수차가 30점 이내여야 한다. 예외적으로 3자 경선 상황에서 3위와 4위의 점수차가 3점 이내이면 4자 경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


지역구인 포항 남구의 농어촌 지역과 울릉군은 보수 성향이 매우 짙은 만큼, 선거전을 뒤흔들었던 '보수정체성 논란'이 공관위 면접 단계에서도 화두에 오를 것인지도 관심을 끈다.


'보수정체성 논란'이란 특정 후보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법무·검찰개혁을 주도했던 문재인정권 초창기 법무부 법무검찰개혁단장을 맡았다는 논란을 가리킨다.


또, 2019년 손석희 JTBC 대표이사 폭행 사건에 특정 언론사가 '배후'에 있다고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 특정 후보가 서울북부지검 인권·경제범죄전담부 부장검사로 있었던 만큼 혹시 무혐의 처리 과정에서 관련이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해당 특정 후보가 그간 지속적으로 해명해온 만큼, 공관위 면접 단계에서는 새삼 화두에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최용규 예비후보는 지난달 15일 포항시청 기자회견에서 "법무검찰개혁단장 시절 적법절차를 주장했다가 6개월만에 인사 조치가 됐다"며 "나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한 엉터리 검찰개혁의 첫번째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 무혐의 처리와 관련해서는 "당시 공판검사였기 때문에 사건과는 관련이 없을 뿐더러 담당 검사는 따로 있었다. 법리적으로 정당하게 해석해서 '혐의없음' 결론이 나온 것"이라며 "김어준 씨 같은 인사라면 대검에도 보고가 올라갔을텐데, 대검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혐의없음' 결론에 승인을 해준 것 아니겠느냐"고 해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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