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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정체불명 여성 내세운 지역구 여론조사 2건…19대 총선 데자뷔 떠올라"


입력 2024.02.19 14:22 수정 2024.02.19 14:29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 여론조사 돌고

새진보연합 용혜인 대표 출마설까지

"서울의 봄 위태롭고 광주의 봄 뒤숭숭"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비명(비이재명)계 재선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광주 서갑)에서 진행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를 가리켜 "민주당에게 이번 22대 총선은 도저히 지기 힘든 선거이지만 이것이 흔들리고 있다"며 "2012년 19대 총선이 데자뷔처럼 떠오른다"고 우려했다.


송갑석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서울이 심상치 않다. 서울의 봄이 위태롭다"며 "광주 곳곳이 경선 홍역을 치르고 있다. 광주의 봄이 뒤숭숭하다"고 경고했다.


송 의원은 "MB 정권 4년 차였던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월 기준 25%에서 28% 사이로 바닥을 쳤고, 새누리당에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섰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추락하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것과 판박이"라고 현재의 상황을 대입했다.


이어 "2012년 2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을 뛰어넘으며 우위로 돌아섰고, 2024년 2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지지율 역전을 당한 것 또한 판박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공천 상황이 2012년 때와 비슷해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당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서갑 지역구는 느닷없이 여성전략지역이 됐고, 나를 포함해 1~2등을 달리던 후보는 배제됐다"며 "심지어 지도부가 여성 후보로 내세우려 했던 사람이 아닌 다른 여성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결과가 벌어지기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요 며칠 나의 지역구에서는 여성 후보를 내세운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2건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송 의원의 지역구에는 송 의원을 배제한 채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와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 3명만의 가상 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 협상을 진행 중인 새진보연합의 용혜인 대표가 송 의원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송 의원 지역구에는 용혜인 대표와 송갑석 의원을 포함해 복수 인물에 대한 총선 지지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민생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유린되며 안보가 위태로운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 민주당이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의 봄은 뒤척인다"며 "이 상황을 주도한 사람들만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자, 비겁하게 방관하는 자 모두 역사의 죄인"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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