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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이재명 주변인들이 자살을 했구나"…'저격수' 거듭난 이수진


입력 2024.02.24 10:44 수정 2024.02.24 10:4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탈당하며 '백현동 판결' 언급했다고

광분한 '개딸'들에 '문자 테러' 당해

"민주당, 막가파식 강성 지지자들

때문에 독재적 당권 행사로 사당화"

이수진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을 하기 직전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변에서 호가호위하는 지도부 인사, '개딸'이라 통칭되는 친명 강성 지지자들의 그릇된 행태를 꼬집는 이수진 의원의 지적이 나날이 매서워지고 있다.


이수진 무소속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억울함과 배신감에 만신창이가 된 내게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너를 공천 안한 것 보니 시스템 공천이 맞구나' '어디서 X 뿌리냐' 등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들을 보내고 있다"며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자살들을 했구나…… 이제 나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자살까지 이끌겠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2일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서울 동작을에서 당내 잠재적 후보군들 중에 가장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이재명 비선 조직'이 실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본인을 배제한 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만을 포함해 거듭 돈 데 이어, 마침내 지역구가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소명 한 차례 못해보고 '공천 학살'을 당했기 때문이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당시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그 판결문에 의하면 총선을 이끌어야 할 당대표의 결과가 너무나 보인다"고 밝혔다.


'백현동 판결'이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로비스트 김모 씨로부터 수 차례 청탁을 받았으며, 그 청탁대로 개발사업 인허가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판결이다. 김 씨는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이 대표와 정 전 실장도 배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공천 학살'에 반발해 탈당하면서 사실 그대로인 판결 내용을 적시했을 뿐인데도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들은 광분하고 있다. '개딸'들은 이 의원에게 '국민의힘에나 가라' '다시는 정치하지 말라' 등을 포함해 온갖 모욕적 문자를 보내며 '문자 테러'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진 의원은 "지지율도 가장 높았고 하위 20%도 아닌 현역 국회의원인 내가 컷오프 당하는 것을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비리를 덮고, 개혁에는 게으르고,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고 국민 앞에 죄책감이 심해서 탈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주당은 이재명 강성 지지자들의 막가파식 인신공격으로 의원들 대다수가 건강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결과 독재적 당권만 행사되면서 마침내 사당화되고 말았다"며 "이재명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폭언과 막가파식 호위가 이재명을 더 고립시키고 위험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음을 언제쯤 알게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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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2024.02.24  05:33
    술 안 먹으니 판단도 돌아오고, 얼굴도 그만하면 이쁘고 괜찮구만! 
    진즉 좀 끊지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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