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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 클롭이 안겨준 EFL컵 10번째 트로피


입력 2024.02.26 07:10 수정 2024.02.26 07:5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연장 후반 버질 판 다이크 결승골로 EFL컵 우승

EPL, FA컵, 유로파리그도 우승 가능 '4관왕 도전'

EFL컵 통산 10회 우승에 도달한 리버풀. ⓒ AP=뉴시스

위르겐 클롭 감독과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버풀이 사상 첫 EFL컵 두 자릿수 우승에 도달했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전서 첼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1960년부터 시작된 리그컵에서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최초로 10번째 우승에 도달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리버풀은 전성기를 맞이했던 1980년대 네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90년대 1회, 그리고 2000년대 2회 우승을 차지한 뒤 2010년대 1회, 그리고 클롭 감독 지휘 아래 2회(2021-22시즌, 2023-24시즌)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반면, 첼시는 2014-15시즌 이후 9년 만에 리그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다시 한 번 리버풀 벽에 막혀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첼시는 가장 최근 결승 진출이었던 2021-22시즌에도 리버풀에 패해 트로피를 내준 바 있다.


최근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리버풀은 백업 또는 유스 선수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리버풀 특유의 끈끈함이 첼시를 물고 늘어졌다.


90분 동안 치열한 접전을 벌인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주인공은 리버풀 캡틴 버질 판 다이크였다.


판 다이크는 연장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치미카스가 올려준 공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클롭 감독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EFL컵 통산 우승 횟수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1부 리그부터 4부 리그까지 프로팀만 참가하는 EFL컵은 지금까지 64차례 펼쳐졌고 리버풀이 10회 우승으로 최다 기록을 작성 중이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2010년대 들어 무려 6번의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가 어느새 8회 우승으로 리버풀을 맹렬히 추격 중이기 때문. 여기에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6회 우승으로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리버풀은 EFL컵 우승으로 올 시즌 4관왕에 대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60을 기록,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9), 3위 아스날(승점 58)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틀 뒤 열리는 FA컵도 5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과 홈경기를 벌이는데 승리 시 8강에 진출한다. 마찬가지로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16강에 진출,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의 매치업이 기다리고 있다. ‘라스트 댄스’의 클롭 감독이 과연 몇 개의 우승 트로피를 더 리버풀에 안기고 떠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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