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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주총 시즌…커진 변동장 대응 전략은 [진주 in 재테크]


입력 2024.03.03 07:00 수정 2024.03.03 07: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적극적 주주 환원…수익률 상위 종목 ‘주목’

리스크 방지 최우선…수익성·성장성 초점

반도체·AI株 등 밸류업 관련 ETF 추천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방안이 발표되면서 이벤트성 모멘텀이 약화된 가운데 주주총회 시즌을 대비한 투자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공시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403개, 코스닥시장 555개사로 파악됐다. 총 958개의 기업이 이달 중 주총 진행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통상 주주총회는 매년 3월에 집중되는 데 올해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과 맞물려 행동주의펀드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와 당국의 밸류업 정책으로 행동주의펀드에 명분이 생기자 기업들도 배당·자사주 소각 등에 나서는 등 과거 대비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주주환원 언급 건수는 167건이다. 한 달의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2월(193건) 건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주총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이은 또 다른 정책·경제 이벤트를 기다리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주총 시즌이 이달의 가장 큰 변수인 만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주총 시즌을 대비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주주환원 수익률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한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우선적으로 제기된다.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들 중 주주환원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기아,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 HD현대인프라코어, 휴젤, JB금융지주 등이 추천 종목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 대형주를 비롯해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은 기업이나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안정적인 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방지하는 최적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에서 소외된 종목이어도 수익성·성장성을 지닌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총 시즌뿐 아니라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고 성과도 가져다 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발성 모멘텀 효과를 받은 종목은 주가 급변을 예상할 수 없으나 주가 및 실적 등이 다방면으로 안정적인 기업은 급락 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반도체주와 인공지능(AI)주들이 추천주 목록에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상장돼 있는 주주환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시기적으로 주목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3월이라는 시기상 이유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은 높지만 단기 차익실현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주총을 통해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해도 장기적으로 보유해야 수익률이 높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진주 in 재테크]는 투자자들에게 ‘진흙 속의 진주’와 같은 투자처를 추천하기 위한 코너로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투자 상품과 분야에 대한 소개로 투자의 인사이트를 넓히는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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