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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점입가경'…홍익표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가"


입력 2024.03.01 11:09 수정 2024.03.01 11:1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홍영표 컷오프 부적절

과정이 정해진 대로만 가

의견 제시해도 반영 안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 공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홍익표 원내대표는 공천 진행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친문재인(친문)계 중진 홍영표 의원이 오는 4월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배제)'된 것을 두고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결정이 정해진 대로만 가고, 의견을 제시해도 반영이 안 되고, 공관위원장의 회의 운영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인천 부평을 현역 의원인 홍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이동주 의원(비례)의 경선을 결정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홍 의원이 경선만 하면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를 공관위 측에 전달했는데도 컷오프시켰다"고 꼬집었다.


이어 "홍 의원은 하위 10%에 들어가기 때문에 30% 감산을 받고 경선한다"며 "같이 경쟁하는 분들은 신인이어서 가산점 10%를 받고 시작한다. (홍 의원이) 40% 정도의 페널티를 안고 간다면 경선에서 이기기 거의 힘들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공천 절차가 진행 중인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 이인영·전해철 의원에 대해서도 "최소한 경선 과정에는 참여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강조해 온 시스템 공천의 핵심은 "평가에 따른 감산과 가산을 바탕으로 일단 경선을 시켜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누적된 과정의 결과로 (결과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이) 여러분 계신 것으로 안다"며 "내부 분열이 있을 때 정당 지지율이 휘청댄다. 빨리 마무리하고 당이 좀 더 단합된 힘으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독주를 못 막는다면 민주당의 이번 패배는 엄청난 역사적 과오로 남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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