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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한동훈, 민심에 부응…황상무 사퇴·이종섭 21일 귀국 [정국 기상대]


입력 2024.03.21 00:00 수정 2024.03.21 00:1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국민 믿고 미래로'…'윤한 갈등' 봉합

윤 대통령, 黃 사의 수용…李, 조기 귀국

대통령실 "대통령께서 여론 보고 결단"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뉴시스

윤석열 정부의 명운을 가를 4·10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로 부상했던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면서 '2차 윤석열·한동훈 갈등'이 봉합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또 정부 일정 참석을 위해서지만 이종섭 주호주 대사도 21일 귀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22대 총선 21일 전이자,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시점이다. 그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여권에서는 '이종섭 조기 귀국·황상무 자진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6시 49분께 대변인실 명의의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군사정권 시절 정보사 군인들이 군에 비판적 칼럼을 쓴 기자를 습격한 '언론인 회칼 테러'를 언급한 게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 논란이 불거진 지 엿새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께서 여론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보고 결단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8일까지만 하더라도 한 언론의 '황상무 자진 사퇴 가닥'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었지만, 19일 국무회의에 황 전 수석이 불참하면서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 대사는 21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출국 11일 만이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시절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했다.


이 대사는 오는 25일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으로 개최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 참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총선 전까지는 재출국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대사는 4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대사의 예상보다 빠른 귀국을 두고선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이유로 조치를 거듭 촉구하자 윤 대통령이 리스크를 전격 해소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사는 귀국과 함께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사는 전날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동훈 위원장도 이날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관련해 "여러분이 실망했던 문제, 결국 오늘 다 해결됐다"고 했다. 또 "총선을 20일 남겨놓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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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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