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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갑 조정훈 "민주당의 'K팝 공연장' 대신 '한강뷰 스포츠센터' 건립 약속"


입력 2024.03.27 15:49 수정 2024.03.27 15:58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강 건너 여의도에 5배 규모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돼

더 큰 공연장 근처에 생기는 셈…도로만 꽉 막힌다"

"한강뷰 스포츠센터 건립 시작, 강변북로 지화하하고

건물 규제 과감히 풀어 뉴저지보다 좋은 마포 이룰 것"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가 22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 후보가 공약한 'K팝 복합공연장' 건립 대신, 자신은 주민들을 위한 '한강뷰 스포츠센터'를 건립해 한강을 마포주민들의 여유로운 삶의 일부로 돌려드리겠다는 공약을 총선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정훈 후보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포 유수지에 한강뷰 스포츠센터를 건립하고, 이와 함께 경의선 숲길부터 한강까지 공원길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지난 19일 강변북로 지하화 조기착공 발표를 시작으로 일주일간 대표 공약 발표를 이어왔다.


조 후보는 "우리 마포는 10㎞에 달하는 한강을 보유한 지역이지만 한강이 지닌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마포 유수지는 노면 주차장으로 방치돼 있다"고 했다.


이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마포가 됐다지만, 주민들은 한강을 즐기려면 강을 건너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진행했던 마포 유수지 개발은 멈춰 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민주당이) K팝 공연장을 만들겠다고 예산까지 받아놓고 개발은 지지부진, 감감무소식"이라며 "정쟁만 하느라 민생은 뒷전인 것"이라고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조 후보는 "그 사이 강 건너 여의도에는 마포 유수지 공연장의 5배 규모를 가진 제2세종문화회관 공연장이 건립된다"며 "더 큰 공연장이 근처에 생기는 셈"이라고 했다.


아울러 "영종도에는 1만5000석, 창동에는 1만8000석의 대형 공연장이 생긴다"며 "700석 규모의 유수지 공연장은 설 자리가 없다. 게다가 공연장은 마포 밖의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우려했다. 또 "900억 원의 예산으로 주민들에겐 어떤 이점도 드리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 후보는 "주말마다 도로를 꽉 막는 K팝 공연장과 매일 여유롭게 즐기는 한강뷰 헬스장, 둘 중 무엇을 선택하시겠느냐"라고 물으면서 "한강을 마포 주민들에게 온전히 돌려드리기 위해 (민주당의) K팝 공연장 건립 계획은 백지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마포의 자랑인 경의선 숲길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공원길을 만들겠다"며 "산책길을 따라 사람들이 모여들면 지역상권도 더 활기차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강을 방치하는 마포가 아니라, 한강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마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이날로 일주일간 이어진 대표공약 발표를 마무리지었다. 한강뷰 스포츠센터 건립 이전에는 △강변북로 지하화 조기착공 △서울 최초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명문학군 명문마포' 달성 △대기 0번 안심 돌봄 △우리아이가 안전한 교육도시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의도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과 여의도 개발 추진공약'을 밝힌 데 대해서도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오전 한동훈 위원장은 현안과 관련해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는 "한동훈 위원장은 세종시를 워싱턴DC로 만든다 했는데, 그럼 여의도는 무엇이 되겠느냐"라고 물으면서 "한국의 맨해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맨해튼에는 허드슨강이 있고, 강이 지나면 뉴저지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지역이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여의도에서 한강을 건너면 마포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이번 (한동훈 위원장의) 결정을 제대로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마포의 건물 규제들을 과감히 풀어서 개발을 촉진시키고 뉴저지보다 더 좋은 마포가 되도록 우리 공약을 통해서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한강뷰 스포츠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여러 가지 건물 규제를 풀어서 해내겠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멋진 마포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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