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인터뷰] '의왕과천' 이소영 "힘있는 재선 있어야 지역발전…동력 되고파"


입력 2024.03.28 06:15 수정 2024.03.28 14:46        데일리안 의왕(경기) =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의왕과천 후보 인터뷰

의왕과천 최대 변수 중 하나 '달라진 유권자 지형'

"발전 모멘텀 여러 번였는데 초선 의원만 반복

과분한 사랑과 지지 보답 드리도록 반드시 성공"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왕과천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의왕과천 지역구 총선의 최대 변수 중 하나가 달라진 유권자 지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왕시는 백운 밸리와 장안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타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들어왔다. 과천시도 아파트 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 조성으로 유권자가 늘어난 가운데 '절대다수'였던 의왕과 과천의 균형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선 5.4%p, 7300여 표로 당락이 엇갈렸던 만큼 여야가 표심 단속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양평고속도로 일타강사'로 꼽히는 이소영 의왕과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남의왕과 북의왕을 단절시킨 의왕ICD의 재구조화를 완성하기 위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중앙당에서는 이미 '초선답지 않은 초선'이란 별명으로 전투력을 한껏 발휘했고 지역에서는 현안을 착실하게 챙겨왔다. 환경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생애 첫 국감인 2020년부터 '종이 없는 국감'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소영 후보는 27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지역발전의 모멘텀이 여러 번이었는데도 그 동력이 힘을 잃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더불어민주당은 12년 동안 초선의원만 반복됐다. 인수인계가 없는 선출직의 특성상 사업 연속성도 아쉬운 자리에 머물렀다. 이 후보는 "힘있는 재선의원이 있어야 지역발전이 가능하다"며 "유능함으로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되는 재선 의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 "여당과 야당을 다 경험해 본 입장에서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일 잘하는 야당 의원 1명이 일 못 하는 여당 의원 10명보다 낫다"며 "우리 지역 현안과 직결된 정부부처·기관들과 오랫동안 소통하고 협업해 왔다. 현안을 공부하고 담당자를 파악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왕과천 후보와의 일문일답.


―국회의원 도전은 이번 22대 총선이 두 번째다. 무엇이 다르고, 지역 반응은 어떤가.


"많은 것이 다르다. 4년 전보다 분위기나 모든 것들이 좋은 것 같다. 지난번에는 2월 말에 전략공천을 받고 4월 15일 선거를 치렀다. 예전에는 '민주당의 영입인재 8호 이소영'으로 홍보해야 했는데, 지금은 이름 '이소영'만으로도 알아봐 주시는 것이 가장 기쁘다. 4년 전에는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늘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고, 그만큼 비전이나 공약에 관해 이야기할 시간이 적은 게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은 의왕·과천에서 한 일도 있고, 지역 주민분들과 4년간 쌓아온 이야기가 있다. 공약도 더 긴 기간 연구하고 준비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훨씬 스스로 준비되어 있다고 하는 자신감이 있고 시민분들도 운동복을 안 입고 있어도 와서 응원한다고 알아봐 주신다. 4년간 쌓인 정과 준비도가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21대 국회 이야기를 해보자. 지난 4년을 평가한다면?


"지난 4년을 평가하려면 전반기 2년하고 후반기 2년으로 얘기하는 게 더 편할 것 같다. 전반기 2년은 여당 의원이었고, 후반기 2년은 야당 의원이었는데 여당 의원으로서는 하고 싶은 일을 정말 많이 이뤄냈다. 기후에너지 전문가로서 민주당에 영입됐는데, 의정활동을 시작한 직후 정부의 2050년 탄소 중립 선언을 끌어내고 '탄소중립기본법'을 대표 발의해 제정했다.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으로 우리나라는 탄소 중립 목표를 법제화한 14번째 국가가 됐고 '기후대응기금'이 신설됐으며, 대한민국 탄소 중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법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회 의정 대상'과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 '최우수 입법상'을 받기도 했다.


하반기 2년은 야당 의원으로서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정책을 형성하는 건 여당이지만 거기에 대해 건강한 야당이 모순이나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또 잘한 점을 평가하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게 국회와 정치의 원리지 않나.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김건희 여사 일가가 양평에 소유한 땅이 개발 불가능한 땅이라는 논리를 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정부의 신혼희망타운 금리 인상 시도를 막아내기도 했다. 우리 지역에도 의왕 초평과 과천 주암·지정타 등 여러 신혼희망타운 아파트들이 있다. 신희타 입주예정자들이 과거 청약 당시 연 1.3%의 고정금리를 안내받았음에도 불구, 작년에 정부가 기습적으로 금리 인상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이에 발빠르게 예결위와 국토위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결과적으로 인상 철회를 끌어낼 수 있었다."


―양평고속도로 논란 당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원희룡 저격수'라는 타이틀에 대해 어떻게 보나.


"원희룡 전 장관을 저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무언가를 하지는 않았다. 국토교통위원일 때 국토부 장관이 원희룡 장관이었을 뿐이고 윤석열 정부가 많은 실책을 했고, 그에 대한 지적들이 국민이 보시기에 유효하고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관점에서는 놀랍고 신기했던 것 같다. 굉장히 정치적인 커리어가 좋은 분이지 않나. 그런 분이 윤석열 대통령과 그 영부인을 옹호하기 위해 억지 논리를 만들어내고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는 걸 보면서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여실하게 느끼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민주당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도 임명됐다. 민주당의 전략을 곧 '정권심판'으로도 볼 수 있을 듯한데.


"이번 총선의 목표는 당연히 정권심판이어야 된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라 많은 국민이 지난 2년 동안 너무 괴롭고 모멸감을 많이 느꼈다. 잘못하고도 전혀 사과하지 않고 자신들을 비판하는 언론인들에게 오히려 수사와 감사와 압수수색 같은 것들을 들이밀면서 언론을 탄압하고 국민 눈치 보지 않는 모습들, 오만하고 독선적인 태도를 2년 동안 지켜보면서 저 오만한 대통령, 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을 어떻게 심판할지 이런 마음으로 기다리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인은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국민의 눈치를 보고 국민을 섬긴다는 낮은 자세로 일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2년 동안 보여준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을 깔보는 모습이었다. 거기에 대해서는 준엄한 철퇴를 내려야 한다. 그 심판을 통해서 윤석열 정권도 기조를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남은 3년은 지난 2년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고 윤석열 정권을 더 건강한 정부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은 가차 없는 심판이 필요하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왕과천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의왕·과천 선거구는 재건축으로 유입된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이 변수다. 의왕시 인구가 과천시 인구의 2배에 가까웠기에 의왕시 지지를 받은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국민의힘은 의왕시장·과천시장이 여당이라는 카드로 일찌감치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판세를 어떻게 보나.


"지역에서는 사실 국민의힘이냐 민주당이냐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지역 현안을 추진함에 있어 지금까지 과천시장·의왕시장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긴 하셨지만, 나와 많은 지역 현안에 있어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그렇게 해야 한다. 왜냐,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이고, 거기에는 정쟁의 여지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시장의 당적이 어디냐 이걸 가지고 국회의원을 판단하지는 않으실 것이라 본다.


또 원칙적인 얘기긴 하지만 지자체장은 정치적인 중립 의무가 있다. 그 중립 의무를 우리 법에 따라서 잘 지키신다고 한다면 선거 판세가 바뀌거나 결과가 달라질 수는 없다고 봐야 되겠다."


―의왕과천 지역구의 가장 큰 현안은.


"의왕은 수십 년간 남의왕과 북의왕을 단절시킨 의왕ICD의 재구조화가 큰 과제다. 의왕ICD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철도 물류기지로서 수도권 물류를 책임져왔지만, 의왕시민의 입장에서는 의왕의 교통·환경 문제를 유발하고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왔다.


의왕ICD는 2026년 말 점용 기간이 만료되어 코레일로 부지와 시설물이 반환될 예정이다. 이미 코레일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1·2터미널을 1터미널로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한 상태인데, 남은 2터미널 부지를 의왕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2터미널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향후 의왕의 50년, 100년을 결정지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1호 공약으로 남은 2터미널 부지에 미래 그린 모빌리티 거점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과천도 여러 가지 현안이 있는데, 특히 학교 체계 문제가 시급하다. 과천의 고등학교가 중학교보다 많다보니 학년별·학급별 인원수가 적어져 내신을 받기가 어렵고, 그 결과 많은 학부모가 아이들을 전학 보내거나 이사를 가고 있다. 초중고 학교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위례과천선 본선도 문원역 포함을 확정시키는 것과 더불어, 주암역과 우면역 위치를 과천시민들이 원하는 곳으로 못 박을 필요가 있다."


―다른 후보와 비교해 이 후보가 가진 경쟁력이나 강점은 무엇인가.


"힘 있는 '재선의원'이 될 수 있다. 우리 지역은 12년째 초선만 반복되고 있는데, 국회의원은 인수인계가 없기 때문에 그때마다 진행되던 지역 정책이 중단되고 성장의 동력이 약화됐다. 굵직한 지역 현안을 힘있고 연속성 있게 추진할 재선 의원의 등장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여의도에서 그런 농담이 있다. 초선은 초등학생이고 재선은 중학생이고 3선은 고등학생이고 4선은 대학생이다. 우리 지역은 계속 초등학생이 일해온 것이다. 지역의 입장에서도 더 안정감 있게, 힘있게 국회에서도 위원장이나 간사 같은 중책을 맡는 사람이 지역에 많은 국가 예산과 또 정책에서의 지역 현안을 반영시키고 지역발전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의왕과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4년 전에 처음 선거에 출마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의왕·과천시민들로부터 정말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 그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보답드릴 수 있게 이번에 반드시 재선에 성공해서 우리 지역을 더 멋지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우리 지역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더 근사한 국가로 만드는 우리 지역의 대표 정치인이 되겠다."

'인터뷰'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